제5대 스리랑카 대통령에 당선된 마힌다 라자파크세 스리랑카 총리가 18일 콜롬보 시내 자택에서 지지자들로부터 당선와 60회 생일을 축하하는 꽃다발을 받고 있다. 콜롬보/AFP 연합
라자파크세, 야당 후보 간발의 차 따돌려
17일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선거 개표 결과 마힌다 라자파크세 총리가 과반득표로 당선됐다.
라자파크세 총리는 개표가 완료된 18일 오후 488만7151표(50.29%)를 얻어 470만6366표(48.6%)에 그친 최대야당 통일국민당(UNP)의 라닐 위크레메싱게 당수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했다.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현 대통령의 지지를 얻고 있는 라자파크세 총리는 스리랑카에서 20년 이상 분리독립 투쟁을 벌어고 있는 타밀반군과 2002년에 체결한 휴전협상을 재고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르웨이가 중재하는 평화협상에 반대하는 강경파로 알려졌다.
강경책만이 평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그의 주장이 스라랑카 전체 인구의 80%를 차지하는 싱할리족의 지지로 이어졌다고 <에이피통신(AP)>은 분석했다. 그러나 2002년 휴전 이후 한동안 잠잠했던 스리랑카의 정국은 반군과의 대화를 거부하는 강경파 대통령 탄생으로 한층 격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국가통제 계획경제를 선호하는 라자파크세 총리는 민영화에 반대하고 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8년 이후 스리랑카 대선에서 가장 적은 표차이로 당선된 그는 지난해말 지진해일로 피폐해진 경제를 회복시켜야하는 데다 인종간 통합 등 역대 여느 대통령보다 무거운 과제를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김도형 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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