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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로힝야족 인종청소’ 눈감나…입 연 수치 ‘군 행동 옹호’ 발언

등록 2017-09-19 16:46수정 2017-09-20 10:17

국제사회의 ‘인종청소’ 비판 반박
‘로힝야’ 표현 안쓰고 해법도 없어
아웅산 수치가 19일 네피도에서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네피도/AP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가 19일 네피도에서 로힝야족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네피도/AP 연합뉴스
소수민족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를 방조한다는 비판을 받아온 노벨평화상 수상자이자 미얀마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가 사태 발생 뒤 처음으로 공개석상에서 입장을 밝혔지만 “실망스럽다”는 반응이 많다.

수치는 19일 수도 네피도의 컨벤션센터에서 영어로 한 연설에서 국제사회의 비판에 반박하면서도 실질적 해법은 제시하지 않았다. 그는 “군은 안보작전을 수행하면서 행동수칙을 엄격히 지켰고, 민간인 피해를 줄이기 위해 충분한 조처를 했다”며 군을 감쌌다고 <뉴욕 타임스> 등이 전했다. 미얀마 군은 지난달 25일 이후 로힝야족에 대한 학살, 성폭행, 방화를 저질렀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로힝야족 40만명 이상이 삶의 터전에서 쫓겨나 이웃 방글라데시 등으로 도피했으며, 유엔은 “인종청소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비판했다.

수치는 “모든 인권 침해와 불법적 폭력을 비난한다. 분쟁에 휩쓸린 모든 사람들의 고통을 깊이 느낀다”고 말해 로힝야족만 희생자는 아니라는 태도를 보였다. 또 “미얀마 내 이슬람교도의 절반 이상은 이번 사태의 영향을 받지 않았다”고 강변했다. 그는 로힝야라는 단어는 한 번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는 해법에 대해 “난민 송환을 위한 (신원) 확인 절차를 언제든 개시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난민 가운데 미얀마 국민임이 확인된 경우에 한해 재입국을 허용하겠다는 의미이지만, 상당수 로힝야족은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한 무국적 상태다.

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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