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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아웅산 수치 또 굴욕…더블린에서도 명예시민권 박탈

등록 2017-12-14 09:03수정 2017-12-14 09:15

미얀마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한겨레 자료 사진
미얀마 실질적 지도자인 아웅산 수치. 한겨레 자료 사진
로힝야족 ‘인종청소’ 항의 차원…영국 옥스퍼드시도 박탈
미얀마 군부의 소수민족 로힝야족 탄압을 방관해 국제사회의 지탄을 받아온 미얀마 실권자 아웅산 수치 국가자문역이 영국 옥스퍼드시에 이어 아일랜드 더블린시에서도 명예시민권을 박탈당했다.

13일(현지시간) AFP통신은 아일랜드 공영방송 RTE를 인용, 이날 아일랜드 더블린 시의회가 수치 자문역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더블린 명예시민권을 박탈하는 내용의 안건을 표결에 부쳐 의원들의 압도적 찬성으로 통과시켰다고 전했다.

투표 결과 명예시민권 박탈에 찬성한 의원은 59명, 반대는 단 2명이었고 1명은 기권했다.

더블린 시의회의 이런 결정은 미얀마 소수민족 로힝야족이 군부의 학살, 강간, 방화 등을 피해 이웃 나라 방글라데시로 피난해 62만명이 넘는 난민이 발생한 상황에서 내려졌다.

수년간 가택연금 생활을 하면서 미얀마 민주화 운동에 힘쓴 공로로 1991년 노벨평화상까지 받은 수치 자문역이지만 정작 미얀마 군부의 로힝야족 탄압에는 침묵과 방관으로 일관해 노벨평화상 철회 요구가 쏟아지기도 했다.

더블린 시의원 키에란 페리는 인디펜던트 아일랜드판과의 인터뷰에서 "로힝야족에 대한 일상적인 탄압이 계속돼서는 안 되며 만약 명예시민권 박탈이 미얀마 정부가 자국 시민을 존중하도록 압박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면 이는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에는 아일랜드 출신 록가수이자 사회운동가인 밥 겔도프가 로힝야족 사태를 방관하는 수치 자문역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더블린 명예시민권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겔도프는 당시 "인종청소에 연루되고 집단학살에서 시녀 노릇이나 하며 살인 공범으로 전락한 사람과 같은 영예를 누린다면 나는 위선자일 것"이라며 수치 자문역에게도 수여된 명예시민권은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 시의회도 수치 자문역이 로힝야족에 대한 인종청소 논란을 부인하며 소극적 태도로 일관해 명예시민 자격을 유지하기에 "더는 적절하지 않다"며 이를 박탈한 바 있다.

수치 자문역의 모교인 영국 옥스퍼드대 세인트휴즈칼리지도 로힝야족 사태에 관한 그의 대응을 문제 삼아 지난 9월 정문에 설치됐던 그의 초상화를 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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