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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스리랑카 국가폭력 맞선 가톨릭 사제 ‘광주인권상’

등록 2018-05-17 18:55수정 2018-05-17 21:24

‘캔디인권사무소’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내전중 불법구금 피해자 구출운동 집중
“광주 민주화 투쟁·촛불시위 보며 교훈”
18일 5·18기념식 참석…재단서 시상식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스리랑카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5·18기념재단 제공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인 스리랑카 난다나 마나퉁가 신부 5·18기념재단 제공
스리랑카 인권활동가인 난다나 마나퉁가(57) 신부가 올해 광주인권상을 받는다.

5·18기념재단은 18일 오후 4시 광주시 서구 치평동 5·18기념재단 대동홀에서 광주인권상 시상식을 열고 스리랑카 캔디인권사무소 대표인 난다나 마나퉁가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한다. 재단은 “마나퉁가 신부는 국내의 엄혹한 탄압 속에서도 민주와 인권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힘겹게 나아가고 있다. 그의 정의로운 행동이 5월정신과 맞닿아 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지난 16일 광주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1980년 광주시민의 민주화에 대한 갈망과 투쟁을 통해 많은 교훈을 얻었다. 또 박근혜 정권 퇴진을 위한 촛불시위를 보면서 한국 시민의 저력을 다시 확인했다”며 “한국의 민주화운동 경험을 본받아 스리랑카의 인권 상황을 개선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일까지 광주에 머물며 아시아인권포럼과 5·18국가기념식에 참석하고, 5월정신 계승과 인권증진 정책을 자세히 살필 계획이다.

그는 2005~15년 스리랑카 독재 치하에서 국가가 저지른 살인·고문·납치·체포 등 폭력의 피해를 본 시민을 위해 투쟁한 천주교 신부다. 7~8년 동안 불법 구금된 피해자들을 구출하는 활동에 초점을 맞췄고, 이 과정에서 사법부 개혁과 시민권 확대를 목표로 하는 성직자 연대기구를 만들기도 했다. 이런 활동은 고문과 내전에 반대하는 스리랑카의 시민·사회·종교·교육단체들이 인권 네트워크를 만들어 정치범 석방 운동과 피해자 지원에 나서는 밑거름이 됐다.

스리랑카 정부는 내전 과정에서 ‘타밀족 무장 투쟁에 대응한다’며 반인도적 살인·고문·납치·체포 등 국가폭력을 숱하게 저질렀다. 이 때문에 타밀족 지역인 스리랑카 북쪽뿐 아니라 싱할라족 지역인 남쪽까지 불법행위가 횡행하는 등 혼란이 빚어졌다.

재단은 2000년부터 5·18민주화운동이 지향했던 민주·인권·평화의 가치를 실천하는 각국의 인물과 단체를 선정해 해마다 광주인권상을 전달해왔다.

안관옥 기자 okah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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