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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420만명이 너의 부모다”…뉴질랜드, 총리 출산에 축제

등록 2018-06-22 17:29수정 2018-06-23 01:04

언론들은 특별판 대서특필
아기에게는 ‘페피’라는 애칭
특별대우 없는 총리의 출산도 감동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왼쪽)가 22일 출산을 도와준 조산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왼쪽)가 22일 출산을 도와준 조산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420만명이 아기 페피의 대부·대모다!”

뉴질랜드가 현직 여성 총리의 출산에 국가적인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저신다 아던 총리가 21일 딸을 순산하자, 뉴질랜드 언론은 이를 알리는 대대적인 축하 기사를 내보내고, 국민들도 뜨거운 관심을 보내고 있다.

뉴질랜드 언론들은 아직 이름이 없는 저신다 총리의 딸에게 ‘페피’라는 애칭을 붙이면서 축제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뉴질랜드 헤럴드>는 신문의 전면과 후면을 털어 특별 페이지를 제작해 아기 탄생을 축하했다. <베이 오브 플렌티 타임스>는 ‘딸입니다’라는 제목의 대서특필 기사를 게재했다.

칼럼니스트 미셸 더프는 모든 뉴질랜드 국민이 이제 이 아기의 대부대모라고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전 국민이 한계를 뛰어넘어서 이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만든 것을 감사해야 할 순간이다”라며 “420만명이 아기 페피의 대부·대모이다”라고 말했다. 현직 총리가 자연스럽게 출산할 수 있는 국가적 환경을 국민 모두가 만들었다는 것이다.

아던 총리가 아무런 특권을 행사하지 않고 평범한 시민처럼 출산했다는 사실도 뉴질랜드 국민들을 감동시키고 있다. 저신다 총리는 남편인 클라크 게이퍼드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와서 공공병원에 입원해 출산을 했다.

평론가인 모건 고드프리는 트위터에서 “저신다 아던은 클라크가 운전하는 그들의 차를 타고 병원에 도착했다. 국가 지도자 문양이 새겨진 리무진이나 특별한 앰뷸런스도 없었다. 아기는 다른 사람들의 아기처럼 한 공공병원에서 태어났다. 사설 병원이 아니다. 어떤 특별한 대접도 없었다. 뉴질랜드는 겸손했다!”고 했다.

아던 총리는 출산 다음날인 22일 출산을 도와준 조산원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개했다. 저신다는 인스타그램에서 이 사진을 올리며 “지난 몇달 동안 우리가 고마워한 많은 사람들 중 하나인 훌륭한 조산원 리비”라며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훌륭히 대처했고, 어제 내가 먹고 싶다고 중얼거린 마카로니와 치즈를 만들어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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