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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라오스 구조 당국 “주검 최소 26구 발견…3000명 더 구조해야”

등록 2018-07-25 16:53수정 2018-07-25 21:20

에스케이 건설·한국서부발전 등 현지 국영기업 합작해 건설
실종자 최소 131명 모두 라오스인…현지 통신상태 어려워 집계 어려움
라오스 아타푸주 세피안 세남노이 댐 인근 마을이 25일 홍수로 흙탕물에 완전히 잠긴 가운데 주민들이 집 안에 갇혀 있다. 아타푸/EPA 연합뉴스
라오스 아타푸주 세피안 세남노이 댐 인근 마을이 25일 홍수로 흙탕물에 완전히 잠긴 가운데 주민들이 집 안에 갇혀 있다. 아타푸/EPA 연합뉴스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주에 있는 세피안 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와 관련, 구조 당국이 25일 오전까지 주검 수십구를 수습했다고 <비엔티안 타임스>가 보도했다. 여전히 주민 최소 3000명이 구조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통룬 시술리트 라오스 총리는 기자회견을 열고 세피안 세남노이 댐 붕괴 사고로 최소 26명이 사망하고 131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실종자와 사망자 모두 라오스 국적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구조 상황이 신속히 전해지지 않고, 현지 통신상태가 원활하지 못해 확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분홈 폼마사네 주지사는 “전날까지 2851명이 무사히 구조됐지만, 여전히 3000명 넘는 주민이 도움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생존자 구조가 완료될 때까지 숫자를 공식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세피안 세남노이 수력발전댐의 보조댐은 전날 밤 8시께 붕괴해 50억㎥의 물이 인근 6개 마을로 쏟아졌다. 이 댐은 2012년 에스케이(SK) 건설·한국서부발전과 라오스 국영기업이 합작 법인을 만들어 건설에 들어갔으며, 2019년 상업 운전에 들어갈 예정이었다. 한국 기업이 라오스에서 수행한 최초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OT)이었다.

라오스 정부는 피해 지역을 긴급재난구역으로 선포하고, 댐 붕괴 후 수위가 급상승한 곳을 중심으로 수송보트를 이용해 주민들을 대피시키고 있다. 피해 주민들은 나무 위나 지붕 위로 올라가 구조대의 도착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에이비시 라오스> 등은 흙더미에 파묻힌 주택 사이에서 집기와 오토바이 등을 꺼내는 주민들의 모습을 전했다. 구조 당국은 무너진 도로를 정비하고 이재민들에게 생필품과 식수 등을 보급했다.

국제 사회에선 도움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이 구조 작업에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고, 이달 초 ‘동굴 소년’ 구조 작업 당시 각국 도움을 받았던 타이는 구조 전문가를 사고 현장으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미나 기자 min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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