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콜카타 고기도로가 무너진 4일(현지시각) 사람들이 주변을 살펴보고 있다. 콜카타/로이터 연합뉴스
인도 동부 웨스트벵골 주 주도인 콜카타에서 4일 오후(현지시각) 고가도로가 무너져 여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버스 등 차량 6대 가량이 잔해에 깔렸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고가도로는 도시 남부 구도심 철길 위에 자리 잡고 있었으며 가운데가 움푹 꺼지면서 내려앉았다. 30m 높이의 이 고가도로는 지어진 지 40년이 된 낡은 구조물이라고 현지 NDTV는전했다.
현장에서 사고를 목격한 시쉬르 차크라보르티는 힌두스탄 타임스에 "다리가 무너질 때 내 차도 그 위에 있었고 기사가 즉시 브레이크를 밟았다"며 "내가 차에서 빠져나올 때 다리 전체가 흔들렸다"고 말했다. 현지 TV 영상을 보면 주저앉은 고가도로의 갈라진 부분에 차량 여러 대가 끼어있다. NDTV는 이번 사고로 9명이 심하게 다쳤으며 한 명은 구조 중에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확한 인명 피해 규모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며 차량에 탄 채로 잔해물에 갇힌 이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주 도시개발부 공무원인 피르하드 하킴은 "7∼8명이 지역 병원으로 실려갔다"고 말했다. 현장 인근 부대의 군인과 소방관 등은 현재 크레인과 절단기 등을 동원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총리는 트위터를 통해 "다친 이들이 최대한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말했다.
콜카타에서는 2016년에도 고가도로가 무너져 26명이 사망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