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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인도네시아 강진·쓰나미로 수천명 사망자 우려

등록 2018-09-30 11:32수정 2018-09-30 22:36

인니 부통령, ‘연락 두절로 수천명으로 사망자 늘수도’
진앙 팔루 시에서는 최소 384명 사망자 확인
인근 동갈라 시는 완전 연락 두절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팔루를 강타한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팔루 시 해변을 덮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팔루를 강타한 지진으로 발생한 쓰나미가 팔루 시 해변을 덮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를 28일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사망자가 수천명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인도네시아 당국이 29일 밝혔다.

주수프 칼라 인도네시아 부통령은 이날 지진과 쓰나미가 몰아친 술라웨시의 인구 30만명의 도시 동갈라의 사상자에 대해 아직 파악이 안됐다며, 사망자는 수천명으로 증가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칼라 부통령은 “우리는 지금 팔루 시의 파괴에 대해 제한적인 연락을 하고 있으나, 동갈라로부터는 아무 것도 듣지 못했고 이는 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재해로 현재까지 최소 384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저녁 규모 7.5의 강진이 술라웨시 섬의 팔루 시에 발생해 시내 전역이 파괴되고, 해변에는 쓰나미가 몰아쳤다. 팔루-코로 단층성의 활동으로 야기된 이 강진은 오후 6시2분에 지하 10㎞에서 발생했다. 이후 규모 6.7의 여진 등이 잇따랐다.

인구 35만명의 팔루에서는 적어도 384명이 이미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500명 이상이 부상했다. 지진으로 8층 호텔 건물, 병원, 대형 백화점이 파괴됐고, 산사태로 주요 고속도로도 차단됐다. 팔루의 탈리스 해변과 동갈라를 잇는 대형 다리도 쓰나미로 휩쓸려 내려갔다.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 시를 28일 저녁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다리. 팔루/로이터 연합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의 팔루 시를 28일 저녁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파괴된 다리. 팔루/로이터 연합
쓰나미는 최고 6m의 파고로 해변을 시속 400㎞ 속도로 덮쳤다. 쓰나미 경보가 제대로 발동되지 않아 피해는 더욱 커졌다. 인도네시아의 지구물리학연구소인 ‘비엠케이지’(BMKG)는 지진 발생 뒤 팔루에서 약 200㎞ 주변의 해류 감지장치에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쓰나미 경보를 발령했다가 34분 뒤에 이를 해제했다. 연구소 쪽은 “팔루에서 관측 데이터가 없어서, 그 데이터를 써야만 했고, 이를 바탕으로 경보를 내렸다”고 해명했다.

제한적인 통신 상태로 인도네시아 당국이 동갈라 등에서의 피해나 사망자 수를 완전히 파악하기는 불가능한 상태이다. 인도네시아의 재해당국 대변인 수토포는 “동갈라는 통신이 완전히 두절되어 아직 연결되지 않는다”고 29일 오후 밝혔다. 수토포는 “쓰나미가 어제 올 때 주민들은 해변에서 여전히 평상처럼 행동했고, 즉각 달아나지 않았서 그들이 희생자가 됐다”고 말했다.

많은 시신들이 해변가가 널려있고, 바다에도 떠다닌다고 현지 주민들은 전하고 있다. 특히, 해변 축제에 참석하려던 수백명의 사람들이 실종되서, 사망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9일 밤 현재, 약 1만6천명의 주민들이 집을 잃고 이재민이 되어서 24개 대피소에서 피난중이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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