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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가스실’ 타이 방콕, 인공강우·물대포로 미세먼지와 전쟁

등록 2019-01-15 16:46수정 2019-01-15 20:32

최악의 미세먼지 덮친 타이
인공강우 만들고, 물뿌리기 총력
“대기질 개선 효율 낮다” 지적도
방콕 소방대원들이 14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고압 물대포를 사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방콕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방콕 소방대원들이 14일 대기질 개선을 위해 고압 물대포를 사용해 물을 뿌리고 있다. <방콕포스트> 누리집 갈무리
심각한 대기오염을 겪는 타이에서 물대포와 인공강우를 이용한 ‘미세먼지와의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아에프페>(AFP) 통신은 타이 정부 인공강우팀이 15일 방콕 동쪽에 있는 차층사오에서 인공강우를 실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오전 방콕의 대기질지수(AQI)는 182까지 치솟았다. 미국 환경보호청은 초미세먼지 공기질지수가 100이상일 때부터 ‘해로움’ 단계로 규정한다.

인공강우팀은 항공기 2대로 구름 속에 화학물질을 뿌려 인공강우를 실시했다. 요오드화은과 염화칼륨 등을 구름에 뿌려 물방울이 생성되게 하는 방식을 썼다.

이에 더해 타이 공군은 산불 진압용 항공기로 물을 뿌려 대기 중의 미세먼지를 씻어낼 계획이다. 소방 당국도 14일부터 방콕 도심에서 소방용 고압 물대포로 공중에 물을 뿌리는 작업을 하고 있다. 역시 물로 대기 중의 먼지를 씻어내는 효과를 노린 것이다.

타이는 중국, 인도, 방글라데시 등과 함께 도시 지역 대기오염이 심각한 나라로 꼽힌다. 수도 방콕은 겨울철엔 희뿌연 미세먼지가 도심 전체를 덮어 ‘가스실’이라고 불릴 정도다. 높은 인구밀도와 자동차 매연, 농사가 끝난 뒤 농경지를 태우는 관행이 대기오염의 주요 원인이다. 타이는 1970년대 초부터 가뭄에 맞서려고 인공강우 실험을 해왔지만, 최근엔 대기오염 해결에 이 기술을 활용하려고 한다. 중국도 폭염과 가뭄에 대처할 뿐 아니라 대기질 개선을 위해서도 인공강우를 하고 있다.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인공강우를 실시하려면 화학물질 살포를 통해 비가 내릴 수 있는 기상 조건이 형성돼야 하는데, 스모그가 심한 날의 대부분은 대기가 안정적이라 인공강우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다. 한번에 수억원이 들기 때문에 비용 대비 효과가 신통찮다는 평가도 있다.

옥기원 기자 o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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