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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8.31 시위’ 앞두고 ‘우산혁명 주역’ 체포돼

등록 2019-08-30 11:57수정 2019-08-30 20:56

31일 대규모 시위 예고에
홍콩 당국은 불허 통보
양쪽 충돌 우려 고조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지난 6월17일 석방 뒤 시위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지난 6월17일 석방 뒤 시위대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홍콩/AP 연합뉴스
홍콩 당국의 불허 방침에도 31일 홍콩에서 대규모 ‘반송중’(중국 송환 반대) 시위가 예고된 가운데, 5년 전 홍콩 ‘우산 혁명’의 주역인 조슈아 웡이 경찰에 체포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30일 보도했다.

대학생들이 주축이 된 단체로 웡이 사무총장을 맡고있는 ‘데모시스토’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조슈아 웡 비서장(사무총장)이 오늘 아침 7시30분 무렵 체포됐다”며 “그는 밝은 시간대에 길거리에서 미니밴에 강제로 밀어 넣어졌으며, 우리 변호사가 상황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혔다.

웡은 지난 2014년 17살의 나이로 79일 동안 대규모 시위대가 홍콩 도심을 점거한 채 행정장관 직선제를 요구한 ‘우산 혁명’을 주도해 유명해졌다. 지난 6월17일 석방된 뒤에도 이번 시위 참여 및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홍콩 시위대의 입장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려 왔다.

우산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홍콩 행정장관 간접선거제 결정 5년째인 31일을 맞아 홍콩에선 대규모 시위가 예고돼 있다. 이에 대해 홍콩 당국은 29일 시위 신청자인 재야단체 민간인권전선에 불허 방침을 통보해 양쪽 간 충돌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이용인 기자 yyi@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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