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타이베이통신] 경제 어렵자 ‘장징궈 향수’ 솔솔

등록 2006-01-16 18:09수정 2006-04-14 09:45

시장 출마자, 18주기 참배 득표전
요즘 대만에서는 1988년 타계한 장징궈 전 총통 바람이 불고 있다. 민진당 집권후 부정부패 사건이 이어지고 경제까지 어려워지자 대만인들 사이에 그에 대한 향수가 일고 있는 것이다. 그는 생전에 대만의 경제발전을 이룩하고, 민주화와 대륙 문호개방의 물꼬를 튼 것으로 평가받는다.

지난 13일 그의 18주기를 맞아 유해가 안치된 츠후에는 ‘장징궈 향수’ 바람을 타려는 정치인들로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이곳을 찾은 국민당계 정치인들은 저마다 그와의 인연을 내세우며 타이베이 시장 출마 뜻을 밝혔다. 현재 국민당 주석인 마잉주 타이베이 시장은 8년 임기를 마치고 올해 말 물러난다.

장 전 총통의 아들이자 외무장관을 역임했던 장샤오옌 입법의원도 가족과 함께 참배하면서 출마를 선언했다. 국민당 운영을 맡았던 리환의 딸 리칭화, 당시 국방부 장관이었던 하오보춘의 아들 하오룽빈도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친민당 입법의원인 리칭화는 이미 국민당적을 회복했고, 하오룽빈도 곧 국민당으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두 차례 총통선거에 나섰던 쑹추위 친민당 주석도 출마를 선언하고 참배를 했다. 현지 관측통들은 그의 출마를 마지막 정치적 도박으로 보고 있다. 마잉주와 쑹추위는 장 전 총통의 비서 출신으로 국민당 부비서실장직으로 정계에 진출했다. 서로 다른 시간에 참배를 마친 두 사람은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다.

지난 15일 집권당인 민진당은 천수이볜 총통의 직계로 알려진 유시쿤 비서실장을 차기 주석으로 선출했다. 그러나 이날 선거에는 당원의 20%만이 참가했다. 집권여당도 이처럼 인기가 뚝 떨어진 점을 고려할 때, 대만에서의 ‘장징궈 향수’는 상당기간 이어질 듯하다.

타이베이/양태근 통신원 coolytk@hanmail.net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당신 때문에 물 부족” 산불 책임론…주지사 답변은 1.

트럼프 “당신 때문에 물 부족” 산불 책임론…주지사 답변은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2.

우크라 “2005년생 북한군 생포…한국 국정원 협력해 심문 중”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3.

LA 산불 진압에 수감자들도 동원…형량 줄이고 돈도 벌고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4.

러시아와 전쟁 대비하는 독일…영토 방어 전담 육군 사단 신설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5.

LA 산불 배경에 ‘기후 채찍질’…샌프란시스코보다 큰 면적 태워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