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총선 100만명 이상 투표 못 해…수치 NLD 과반은 확보할 듯

등록 2020-11-10 13:52수정 2020-11-10 14:23

NLD “정부 구성 필요 의석 획득” 주장
로힝야 등 소수민족 거주 지역 선거 안 열려
9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족민주동맹 지지자들이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양곤/EPA 연합뉴스
9일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민족민주동맹 지지자들이 총선 승리를 축하하고 있다. 양곤/EPA 연합뉴스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이 이끄는 미먄마 민족민주동맹(NLD)이 총선에서 집권을 이어가기 위해 필요한 의석을 확보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지난 8일 열린 이번 총선 때 로힝야족 등 소수민족 거주 지역 곳곳에서 선거가 열리지 않아, 100만명 이상이 투표를 하지 못했다.

묘 니윤 민족민주동맹 대변인은 자체 집계를 바탕으로 민족민주동맹이 대통령을 선출하고 정부를 구성하는 데 다른 정당의 도움이 필요하지 않은 정도의 의석인 322석 이상을 얻을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10일 전했다. 미얀마 선관위는 전체 공식 선거 결과를 10일 오전 기준으로 아직 발표하지 않았다. 미얀마 의회는 상하원 664명으로 구성되는데 군부에 할당되는 25%를 제외한 498석이 선출직이다. 미얀마 선관위가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서부 라카인주 등의 선거를 취소해 선거 대상은 476석으로 줄었다. 묘 니윤은 25년 만에 첫 자유총선이었던 2015년 총선 때 민족민주동맹이 얻었던 390석 이상 획득도 기대한다고 밝혔다.

민족민주동맹 예측이 맞는다면 수치가 이끄는 정부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었던 이번 총선으로 민족민주동맹은 합격점을 받은 것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미얀마 다수 종족인 버마족의 민족민주동맹에 대한 지지가 여전하다고 해도 이번 총선은 수치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에 놓인 과제가 여전함을 보여준다. 이번 선거 때 로힝야족이 다수 거주하는 라카인주 11곳 뿐 아니라 다른 소수민족인 산족이 많이 살고 있는 산주 23곳도 치안 문제를 이유로 선거가 취소됐다. 최소 100만명 이상이 이 때문에 투표를 하지 못했다. 수치가 이끄는 미얀마 정부가 다민족 국가인 미얀마의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역량을 시험받고 있음을 보여준다. 미얀마 정부는 로힝야족에 대해서는 소수민족이 아니라 방글라데시에서 건너온 외국인일 뿐이라고 주장하며 투표권 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 유엔은 미얀마 정부가 2017년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에 대해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를 저질렀고 이 때문에 73만명이 이웃 나라인 방글라데시로 피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유럽연합은 미얀마에서 100만명 이상이 투표를 하지 못한 점을 비판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한국 남성 불룩한 배에 ‘독거미’ 320마리…페루 공항서 체포 1.

한국 남성 불룩한 배에 ‘독거미’ 320마리…페루 공항서 체포

“북한, 러시아에 170㎜ 자주포·240㎜ 방사포 지원” 2.

“북한, 러시아에 170㎜ 자주포·240㎜ 방사포 지원”

곰인형 옷 입고 ‘2억 보험금’ 자작극…수상한 곰 연기, 최후는 3.

곰인형 옷 입고 ‘2억 보험금’ 자작극…수상한 곰 연기, 최후는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4.

‘58살 핵주먹’ 타이슨 판정패…30살 어린 복서는 고개 숙였다

“미사일 120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 5.

“미사일 120발로” 러시아, 우크라이나 에너지 시설 공격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