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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아시아·태평양

미얀마 쿠데타로 “어린이 최소 43명 사망”

등록 2021-04-02 13:59수정 2021-04-02 14:06

미얀마 군부의 폭력으로 희생…최근 12일간 2배로
최연소 사망자는 6살…16살 이하 사망자는 15명
미얀마 카렌주의 카렌족 마을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각) 한 어머니가 군부의 총에 맞아 다친 아들을 안고 있다. 카렌주/AFP 연합뉴스
미얀마 카렌주의 카렌족 마을에서 지난 29일(현지시각) 한 어머니가 군부의 총에 맞아 다친 아들을 안고 있다. 카렌주/AFP 연합뉴스

미얀마에서 군부 쿠데타가 발발한 이후, 군부의 폭력 진압으로 최소 43명의 어린이가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동구호단체인 ‘세이브 더 칠드런’은 1일(현지시각) 성명을 통해 “지난 2월1일 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 2달 동안 군부에 의해 사망한 (만 18살 미만) 어린이가 적어도 43명으로 알려졌다”며 “군부가 어린이 목숨을 경시하면서, 어린이 사망자 수는 지난 12일 동안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미얀마 시민단체인 정치범지원협회(AAPP)에 따르면, 1일 현재 총 사망자 수는 543명이다.

가장 어린 사망자는 23일 사망 당시 <미얀마 나우> 등 현지 언론을 통해 7살로 보도된 킨 묘 칫이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킨 묘 칫의 나이를 6살로 보도했는데, 아시아에서 많이 쓰이는 세는 나이를 만 나이로 셈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16살 이하 어린이 사망자는 9살과 11살짜리를 포함해 15명이다. 사망한 어린이 중에는 군의 진압을 피하려고 도망가다가 머리에 총알을 맞은 13살 소년, 집에서 총을 맞은 14살 소년도 있다.

‘세이브 더 칠드런’은 폭력 사태로 인해 부상한 어린이의 수는 불확실하나,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부상한 어린이 중에는 눈에 고무탄환을 맞은 1살짜리 영아도 있다. 아울러 계속되는 폭력 사태로 인해 야기되는 공포, 스트레스, 슬픔은 미얀마의 수백만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에 깊은 충격을 주고 있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이 단체는 특히 지난 3월29일 군부가 카인주의 한 학교에 대한 공습을 자행한 데 대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날 공습으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다행히 공습 당시 학교에는 어린이들이 없었으나, 학교는 완전히 파괴됐다. 이 단체는 “학교에 대한 공격은 어린이 인권에 대한 중대한 침해이고, 어떤 상황에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정의길 선임기자 Eg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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