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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탈레반 재집권 뒤 아프간과 첫 무역 재개…잣 45톤 수입

등록 2021-11-07 16:04수정 2021-11-07 16:15

지난 1일 아프간 산 잣 상하이 도착
탈레반 재집권 이후 양국 간 첫 교역
중, 월동용품 등 인도지원에도 공들여
지난달 31일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아프간 산 잣 45톤을 실은 전세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카불/신화 연합뉴스
지난달 31일 아프간 수도 카불 공항에서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중국으로 수출하는 아프간 산 잣 45톤을 실은 전세기가 이륙을 준비하고 있다. 카불/신화 연합뉴스

탈레반 재집권 이후 처음으로 아프가니스탄과 중국 간 무역활동이 재개됐다. 중국 쪽은 아직까지 탈레반 정부를 공식 승인하지 않았지만, 월동용 인도지원 물품을 전달하는 등 양국관계 강화를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7일 <봉황망>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아미르 칸 무타키 아프간 과도정부 외교장관은 전날 왕위 아프간 주재 중국 대사 일행과 만나 “중국 쪽이 양국 간 상업·무역활동을 지속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아프간 기업인의 중국 방문 사증(비자) 발급 문제 등과 관련해 협조를 당부했다. 이 매체는 “특히 무타키 장관은 최근 아프간 산 잣을 항공편으로 중국에 수출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여 준 중국 쪽에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일 아프간 산 잣 45톤이 전세기편으로 상하이 푸동공항에 도착했다. 탈레반이 카불에 입성한 지난 8월15일 이후 아프간과 중국 간 항공편을 이용 이뤄진 첫 무역거래다. 중국은 지난 2018년 아프간 정부와 항공 무역 통로를 개설하고, 그 해에만 약 2만3천톤에 이르는 아프간 산 잣을 수입한 바 있다.

이듬해엔 향후 5년 간 6만2천톤 규모의 아프간 산 잣을 수입하기로 양쪽이 합의했지만, 지난해 코로나19 발생과 아프간 상황 악화로 중단됐다. 중국은 파키스탄과 인도에 이어 아프간의 3대 교역국이지만 교역 품목은 주로 농산물에 국한돼 있다. 지난해 양국 교역량은 5억5천만달러로 중국 전체 상품 교역량의 단 0.1%에 그친다.

그간 중국 외교부는 “중국이 가장 먼저 탈레반 정부를 공식 승인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다만 아프간 상황 안정화를 위한 인도지원에는 적극 공을 들이고 있다. 중국 쪽은 이미 지난 9월 식량과 코로나19 백신 등을 포함해 아프간에 향후 2억위안 규모의 인도주의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일엔 신장위구르 자치구 우루무치에서 담요·오리털 점퍼·의약품 등 월동용품을 실은 열차편이 아프간으로 출발하기도 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아프간 전문가인 장웨이웨이 란저우대 교수의 말을 따 “무역 재개는 신생 탈레반 정권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물론 테러와 결별하고 평화로 나아가게 만드는 데 중요한 정책 수단”이라며 “아프간 주민들이 직면한 경제·인도주의적 위기를 극복하는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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