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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 핵잠수함, 대만해협서 왜 수면 위로 항해했나

등록 2021-12-01 16:32수정 2021-12-01 16:44

같은 시간대 미 해군 초계기 대만해협 상공 비행
지난 2019년 4월 중국 칭다오 국제관함식에서 공개된 095형 핵추진 잠수함 창청호의 모습. 칭타오/로이터 연합뉴스
지난 2019년 4월 중국 칭다오 국제관함식에서 공개된 095형 핵추진 잠수함 창청호의 모습. 칭타오/로이터 연합뉴스

중국의 전략 핵잠수함이 수면 위로 부상해 대만해협을 지나는 장면이 포착됐다. 미 해군 대잠초계기도 같은 시간 대 해당 해상 상공을 순찰 비행해 눈길을 끈다.

1일 대만 <타이완뉴스>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미 민간 연구단체 해군연구소(USNI)는 지난달 29일 오전 10시께 중국 최신예 094형 핵추진 잠수함이 수면으로 부상한 상태로 다른 함정의 호위를 받으면서 대만해협을 지나는 모습을 담은 위성사진을 전날 공개했다.

연구소는 “해당 잠수함은 모항인 하이난성 남부 위린해군기지에서 출발해 산둥반도와 랴오닝반도 사이 보하이만에 있는 조선소로 이동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정기적인 유지·보수를 위한 통상적인 항해일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중국 베이징대에 딸린 연구단체 남중국해전략태세감지(SCSPI)는 094형 잠수함이 대만해협을 지나던 시점에 미 해군 포세이돈(P-8A) 대잠 초계기가 대만해협 남부에서 북부로 비행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 쪽은 “일본 미사와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초계기는 대만 동남부 방공식별구역을 지나 남쪽에서 대만해협에 진입했다”고 전했다.

<타이완뉴스>는 대만군 관계자의 말을 따 “하이난성 산야에 전략 핵잠수함이 이미 장기간 배치된 터라 통상적인 유지보수를 위해 보하이만까지 간다는 건 이해하기 어렵다”며 “특히 수면에 떠오른 상태로 해상 교통량이 많은 대만해협을 지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때문에 094형 잠수함에 중요한 기술적 결함이 생겨 잠항이 불가능해져, 수면에 떠오른 채 보하이만까지 이동한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일부에선 문제의 잠수함이 지난 10월초 남중국해에서 잠항 중 충돌사고가 났던 미 해군 잠수함 코네티컷호와 부딪힌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094급 잠수함은 미 본토를 겨냥할 수 있는 사정거리 7천~1만㎞급 탄도미사일을 장착할 수 있어, 중국 쪽이 무력시위 차원에서 의도적으로 노출한 것이란 평가도 없지 않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군사 전문가의 말을 따 “미군이 주시할 것임을 뻔히 알면서도, 중국이 대만과 관련해 미국 쪽에 억지력 과시 차원에서 수면 항해를 택했을 수 있다”고 짚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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