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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흔들리는 중국-EU…연례 정상회의 전격 연기

등록 2021-12-17 16:42수정 2021-12-17 16:49

외신, “인권 문제 등 핵심 쟁점 이견 못좁혀”
지난 3월 신장 인권 문제로 제재 주고 받아
7년 노력 끝 체결한 포괄적 투자협정도 동결
올림픽 외교적 보이콧·리투아니아 사태도 쟁점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17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 집행위원장이 17일 오전 벨기에 브뤼셀 유럽연합 정상회의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브뤼셀/AFP 연합뉴스

중국과 유럽연합(EU)의 연례 정상회의가 쟁점 사안에 대한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전격 연기됐다. 미-중 갈등 격화에도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유지돼왔던 중국-유럽연합 관계가 갈수록 흔들리는 모양새다.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는 17일 복수의 소식통 말을 따 “올 연말로 예정됐던 중국-유럽연합 정상회의가 내년 1월로 잠정 연기됐다”며 “인권 문제와 경제·무역 관련 사안에 대한 이견이 최대 이유”라고 전했다.

앞서 중국과 유럽연합은 지난 3월 신장위구르(웨이우얼) 자치구 인권 탄압 문제를 두고 제재를 주고 받은 이후 급격히 냉각기로 접어들었다. 이에 따라 7년여 협상 끝에 지난해 말 극적으로 통과된 양자 간 포괄적 투자협정(CAI) 비준 절차도 동결된 상태다.

신문은 “중국 쪽은 여전히 올 연말 안에 양자 정상회의 개최를 원하고 있지만, 유럽연합 쪽에선 시진핑 주석이 아닌 리커창 총리가 대리 참석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연기를 원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 주석은 내년 하반기로 예정된 중국 공산당 제20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를 통해 3연임에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리 총리는 퇴임할 가능성이 높다.

유럽연합 당국자는 신문에 “유럽연합-중국 간 포괄적 투자협정은 이미 사문화한 상태이며, 양자 간 경제-무역관련 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양자 정상회의를 통해 기념할 만한 내용이 전무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영미권 정보공유 동맹인 ‘파이브 아이즈’ 5개국이 모두 내년 2월 베이징 겨울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것도 유럽연합의 운신 폭을 좁히고 있다. ‘외교적 보이콧’의 효과에 대해 회의적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내년 1월 유럽연합 정상회의 의장국을 맡게 될 프랑스는 일단 “회원국 간 의견을 모아보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만 대표부’ 개설을 두고 중국의 제재에 직면한 리투아니아가 15일 중국 주재 외교관과 가족 전원을 철수시킨 것도 양자 간 핵심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를 두고 <파이낸셜 타임스>는 “중국은 리투아니아처럼 행동하면 보복조처가 극심할테니 조심하라는 경고의 메시지를 유럽 각국에 보내고 있다”며 “반면 유럽연합 역시 회원국에 대한 보복조처는 유럽연합 전체에 대한 보복조처란 점을 중국 쪽에 분명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짚은 바 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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