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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시안 봉쇄 14일째, 코로나19 확산세 주춤 “통제 가능”

등록 2022-01-05 14:53수정 2022-01-05 15:19

1300만명 주민, 지난달 23일부터 봉쇄식 관리
연말 확산세 지속으로 ‘제2의 우한’ 우려까지
신규 확진자 새해 들어 사흘 연속 두자릿수 유지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달 23일부터 봉쇄식 관리에 들어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한 어린이가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시안/신화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산세로 지난달 23일부터 봉쇄식 관리에 들어간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한 어린이가 핵산검사를 받고 있다. 시안/신화 연합뉴스

봉쇄 14일째를 맞은 중국 산시성 성도 시안의 코로나19 방역 상황이 차츰 안정세로 접어들고 있다. 지난해 말 확진자가 급증하며 ‘제2의 우한’이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왔지만, 새해 들어 확산세가 눈에 띄게 꺾이는 모습이다.

5일 관영 <환구시보> 등의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인 4일 시안에선 35명이 새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2일 이후 사흘 연속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에 머물렀다. 현지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 대부분이 봉쇄된 주거단지 등 지역사회 감염자가 아니라 (밀접접촉 등을 이유로) 이미 격리 중인 인원”이라며 “지역사회 확산세는 전반적으로 통제 가능해진 상황”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9일 코로나19 재확산이 시작된 시안에선 지난달 23일1300만명에 이르는 전체 주민의 외출을 금하는 봉쇄식 관리에 돌입했다. 그럼에도 1주일 이상 하루 신규 확진자가 150명대를 넘어서는 등 확산세가 지속되며,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했던 후베이성 우한 이후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워낙 대도시이다 보니, 봉쇄된 주민들에 대한 식자재 공급이 차질을 빚으며 혼란을 겪기도 했다.

신문은 시안시 바차오 지역 주민의 말을 따 “봉쇄 초기엔 코로나19 핵산검사(유전자 증폭검사)를 매일 실시했지만, 주변에 확진자가 더 이상 나오지 않으면서 검사 주기가 이틀에 한번으로 바뀌었다. 봉쇄된 주거단지 입구까지 배달해주는 식자재 주문도 이제 허용되고 있다”고 전했다. 방역 전문가들은 앞서 강력한 방역조치 시행을 전제로 “1월 중순께 시안에서 바이러스 확산의 고리를 끊고, 1월 말까지는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예측한 바 있다.

한편, 지난 1일 코로나19 확진자 7명이 나오면서 베이징행 항공편 운항을 잠정 중단한 저장성 닝보에선 전날에도 2명이 새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닝보시 방역 당국이 해당 주거단지 주민들에게 외출 금지령을 내리는 등 부분 봉쇄가 시작됐다. <신화통신>은 “940만명 전체 주민을 대상으로 두번째 코로나19 전수 검사가 시작됐다”고 전했다. 베이징/정인환 특파원 inhwa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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