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 마키 미국 상원의원. 마키 의원이 이끄는 미국 의회 대표단이 14일 이틀 일정으로 대만을 방문했다. AP 연합뉴스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대만 방문으로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또다른 미국 의회 대표단이 대만을 방문했다.
대만에서 사실상 미국 대사관 역할을 하는 주대만미국협회(AIT)는 14일 성명을 내어, 이날부터 15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민주당 소속 에드 마키 상원의원과 존 가라멘디, 앨런 로언솔, 돈 바이어 하원의원과 공화당 아우무아 콜먼 라데와겐 하원의원이 인도·태평양 지역 방문 일환으로 대만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대표단은 현지 고위 지도자들과 만나 미국과 대만 관계, 지역 안보, 무역, 투자, 글로벌 공급망, 기후변화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주대만미국협회는 밝혔다. 대만 총통부도 마키 상원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이 대만에 도착했다고 확인했으며 차이잉원 총통이 15일 오전 이들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대만 총통부는 “특히 중국이 대만 해협에서 긴장을 고조시키고 있는 와중에, 마키 의원이 이끄는 대표단이 대만을 다시 방문하는 것은 미국 의회의 대만에 대한 견고한 지지를 확인해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초당파 의원들 대만 방문은 그동안 여러 차례 있던 일이다. 하지만, 펠로시 의장이 지난 2~3일 미국 하원의장으로는 25년 만에 대만을 방문한 지 열흘 정도 지난 시점의 미국 의원들의 방문이라 눈길을 끈다. 중국은 펠로시 의장 방문 하루 뒤인 지난 4일부터 7일까지 대만을 포위하는 모양새로 대규모 군사훈련을 벌였다. 7일 이후에도 구체적 장소를 밝히지 않은 채 군사훈련을 한동안 지속했다.
조기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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