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지난 10일 베이징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베이징/로이터 연합뉴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11일 중국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로 임명됐다. 국무원 총리는 시진핑의 그늘에 가려 끝내 뚜렷한 활약을 펼치지 못한 ‘불우한 2인자’ 리커창이 맡고 있던 자리다.
중국의 의회 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이날 오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4기 1차 회의 4차 전체회의를 열어 리창 정치국 상무위원을 차기 총리로 결정했다고 <신화통신> 등이 밝혔다. 리창 신임 총리는 최소 5년, 연임시 10년간 국무원을 이끌며 시진핑 주석의 국정 운영 방향과 방침을 관철하는 역할을 맡게 됐다.
리 총리는 저장성 출신으로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낼 때 비서실장(당 판공청 주임) 역할을 한 핵심 측근이자 경제통으로 꼽힌다. 저장성 성장과 장쑤성 당 서기, 상하이시 당 서기 등을 거쳐 지난해 10월 중국 공산당 20차 전국대표대회에서 당 핵심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회에 들어갔다.
리 총리는 오는 13일 전인대 폐막식 이후 열리는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본격적인 데뷔 무대를 가질 예정이다.
최성진 기자 csj@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