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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온두라스,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수교

등록 2023-03-26 22:35수정 2023-03-27 02:43

대만 수교국 13개국으로 줄어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지난해 1월27일 취임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시오마라 카스트로 온두라스 대통령이 지난해 1월27일 취임식에서 지지자들의 환호에 답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중미 국가 온두라스가 82년 만에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정식 수교를 맺었다. 이로써 대만과 수교하고 있는 국가는 13개국으로 줄게 됐다.

중국 외교부는 26일 친강 외교부장과 에두아르도 엔리케 레이나 온두라스 외교장관이 이날 베이징에서 만나 ‘중국과 온두라스의 외교관계 수립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밝혔다. 두 나라는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고 △주권과 영토 보전 △상호 불가침 △내정 불간섭 △평등호혜 △평화공존의 원칙에 따라 우호 관계를 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온두라스는 중국이 요구하는 ‘하나의 중국’ 원칙에 따라 대만과 단교했다. 온두라스 외교부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공개한 성명에서 “온두라스 정부는 ‘하나의 중국’ 원칙을 인정한다. 중화인민공화국 정부는 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유일한 합법 정부”라고 밝혔다.

대만 정부도 같은 날 성명을 내어 온두라스와 단교한다고 밝혔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이날 오후 화상 담화를 통해 온두라스와의 단교에 대해 “매우 안타깝다”면서도 “우린 의미 없는 ‘금전 외교’에서 중국과 경쟁하고 싶은 마음이 없다”고 밝혔다.

우자오셰 대만 외교부장도 기자회견을 열어 “온두라스와 단교하며 현지 대사관을 폐쇄한다”고 발표했다. 또 “온두라스가 대규모 자금을 요구했다. 그들이 원한 것은 돈이었다. 온두라스 주재 대만 대사는 이미 전날 떠나 귀국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온두라스의 단교 발표와 차이 총통의 다음주 해외 순방 일정 간의 관련성에 매우 의심이 든다”며 “대만은 중국의 압력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이 총통은 이달 29일부터 9박10일 일정으로 중미 과테말라·벨리즈를 방문하면서 30일 미국 뉴욕과 4월5일 로스앤젤레스를 들러 미국 일정을 소화한다. 이 과정에서 미국 권력 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과 만나게 될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최현준 기자 hao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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