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30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고교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하면서 댜오위다오(釣魚島)를 일본영토라고 주장한 데 대해 반박할 필요도 없는 일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댜오위다오와 그 부속 섬들은 오랜 옛날부터 중국의 영토였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어느 누구도) 반박할 수 없는 법률적 근거가 있다"고 밝혔다.
친 대변인은 이어 "일본이 중국의 엄중한 입장을 직시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일본 문부과학성은 29일 고교 역사, 공민, 지리 교과서에 독도와 댜오위다오가 일본의 영토라는 사실을 명확히 알 수 있도록 일본 정부 견해에 따라 기술할 것을 요구했었다.
친 대변인은 이어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전 총리 등 과거 일본 정계 거물들로 구성된 7개 일.중 우호단체 인사들의 중국 방문과 관련, "이번 우호단체의 방중은 중-일간 우호교류와 협력을 발전시키려는 중국의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30일 오후 베이징에 도착한 하시모토 전 총리 일행은 31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을 만나 양국간 외교경색의 해법을 모색할 예정이다.
표민찬 특파원 minpyo@yna.co.kr (베이징=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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