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NHK “남방항공 이달말 중단키로 결정”
외국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북한의 수도 평양으로 가는 정기 항공편을 운항해온 중국 남방항공이 이번달 말 평양행 운항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일본 <엔에이치케이 방송>이 18일 보도했다.
중국 최대 항공사인 남방항공은 오는 27일을 마지막으로 베이징과 평양을 잇는 정기 항공편 운항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 항공사는 지난 4월부터 월·수·금 주 3회 왕복 항공편을 운항해 왔다. 남방항공은 각 항공편의 운항시각이 조정되는 시기에 맞춘 조처라고 밝혔지만, 이번 결정의 구체적인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베이징 외교가에선 겨울에는 중국과 북한을 오가는 기업인이나 관광객이 줄어들기 때문에 항공사가 수지를 고려해 취한 조처라는 분석과 함께, 중국 정부가 대북 제재를 이행하는 강경한 자세를 보이려는 데 따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방송은 전했다.
한편, 베이징 외교소식통은 “남방항공의 대북 정기노선이 적자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경영적 측면에서도 이 노선을 유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베이징~평양 노선에는 북한의 고려항공도 주 3편 왕복 취항하고 있는데 고려항공은 운행중단 조처를 취하지 않고 있다.도쿄 베이징/박중언 유강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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