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유치원·초등교 쉬기로…중국 또 ‘최악 황사’ 경고
1일 처음으로 전국에 황사경보가 내려진 가운데 올 들어 가장 심한 황사(흙비)가 휴일을 덮쳤다.
이번 황사는 이날 오후부터 점차 약해지기 시작해 2일 새벽 1시 현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이 황사특보가 완전 해제되거나, 황사주의보로 한 단계 낮춰졌다. 하지만 기상청은 “현재 중국 산둥지방에서 점차 증가하고 있는 황사가 2일 다시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또 중국 기상대는 1일 신장 남쪽, 네이멍구 중서부와 동남부, 랴오닝성 서부 등지에서 앞으로 2~3일 동안 올 들어 가장 강력한 황사가 일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기상 변화에 따라 이 황사 일부가 한반도까지 영향을 줄 수도 있다고 밝혔다.
이번 황사에 따른 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최고 농도는 1일 저녁 8시 현재까지 대구가 가장 높은 2019㎍/㎥(오후 3~4시, 1㎍은 100만분의 1g)를 기록했으며, 서울은 1233㎍/㎥(낮 11시~12시), 대관령 1911㎍/㎥(오후 2~3시), 부산 1632㎍/㎥(저녁 7~8시), 안동 1442㎍/㎥(오후 4~5시), 속초 1418㎍/㎥(오후 1~2시), 광주 1343㎍/㎥(저녁 7~8시), 천안 1261㎍/㎥(오후 2~3시) 등의 기록을 보였다.
황사경보가 내려지면서 경남도교육청은 관내 유치원과 초등학교를 2일 하루 쉬기로 했으며, 충북은 유치원과 초·중·고교, 전북은 유치원과 초·중교의 등교 시간을 오전 10시로 늦췄다. 대구와 경북은 2일 오전까지 황사경보가 유지되면 초등학교와 유치원이 휴교에 들어가기로 했다. 부산·울산·광주·전남도 2일 새벽 휴교 여부를 결정한다. 중·고등학교 가운데 휴교에 들어가는 학교는 없다. 김정수 최현준 기자 jsk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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