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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이번엔 녹조 수돗물 파동

등록 2007-06-01 19:34수정 2007-06-01 19:35

중국 동부 장쑤성 우시의 주민들이 31일 생수를 사기 위해 상점 앞에 줄을 늘어서 있다. 우시/AFP 연합
중국 동부 장쑤성 우시의 주민들이 31일 생수를 사기 위해 상점 앞에 줄을 늘어서 있다. 우시/AFP 연합
장쑤성 식수원 오염…생수 사재기 사태

중국 장쑤성 우시의 유일한 식수원인 타이후(太湖)가 녹조로 뒤덮이면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타이후의 녹조가 창장(長江)을 타고 하류로 확산될 경우 상하이의 수돗물 공급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된다.

중국 주요 언론들은 최근 타이후에 녹조가 확산돼 29일부터 수돗물에서 썩는 냄새가 나는 바람에 주민들이 동요하고 있다고 1일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각종 오염물질이 타이후에 흘러든 데다, 타이후 수위가 5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정도로 이상고온이 지속되면서 녹조가 확산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타이후는 중국에서 세번째 큰 호수로, 500여만명에 이르는 우시 주민들의 유일한 식수원이다.

우시 당국은 악취에도 불구하고 수돗물은 안전하다며 진정을 촉구하고 있으나, 주민들은 생수 사재기에 나서는 등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동방조보〉는 한 통에 8위안하던 생수값이 최근 50위안까지 치솟았다며, 주요 슈퍼마켓에선 청량음료도 거의 바닥났다고 전했다. 중국과학원은 타이후 수온이 계속 올라가고 수위가 현 상태를 유지한다면 녹조 현상이 4~5개월 동안 더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상황이 급박해지자 마오샤오핑 우시 시장은 유럽 방문을 중단하고 귀국해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우시 당국은 응급조처로 창장의 물을 타이후로 끌어들이고, 인공비를 뿌리기로 하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그린피스는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구온난화의 영향으로 해발 4천m 이상의 칭하이-시짱(티베트)고원 빙하가 크게 줄어들어 중국의 많은 지역에서 식수난을 겪을 것이라고 밝혔다. 칭짱 고원의 빙하는 녹아서 수많은 강에 깨끗한 물을 공급하는 수원지 구실을 하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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