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농산물의 20%가 중국내 기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무원 산하 국가품질감독검사검역총국은 지난 상반기에 중국내 기업 6360여곳에서 만든 114개 분야의 7200여개 품목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9.1%가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4일 밝혔다. 중국산 제품의 안전성 문제가 중국 자체 조사에서도 확인된 것이다.
조사 결과를 보면, 농산물과 비료·살충제의 경우 불합격률이 19.5%로 집계됐다. 과일음료는 5분의 1이 검사를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젤리과자와 통조림, 건어류 등에선 기준치를 초과한 박테리아나 화학첨가물이 검출됐다. 대기업의 경우 합격률이 93% 가량인 데 반해, 중소기업은 73%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제품은 모두 내수용으로 외국에 수출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질검총국은 “이번 조사는 내수 품목만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조사 품목에는 식품과 농업제품, 공산품이 모두 포함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최근 화학원료나 첨가제를 넣어 불량식품을 만들어 온 180개 식품회사를 폐쇄한 바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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