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수조 ‘하저터널’ 내년 9월 황하 이르러
양쯔강(장강)의 물이 내년 9월 황허(황하)를 넘는다.
양쯔강의 물을 북쪽으로 끌어올리는 남수북조(南水北調) 공정의 하이라이트인 황허 터널공사가 9일 허난성 자오줘원현에서 시작했다. 양쯔강의 물을 베이징으로 올려보내기 위해 황허 밑으로 두 개의 터널을 뚫는 이 공사는 남수북조 공정의 최대 난공사로 알려져 있다.
황허 밑을 지나 정저우에 이르는 터널은 세계에서 가장 큰 하저터널이다. 길이가 4250m, 지름이 7m에 이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잠수함 모양의 거대한 굴착기가 하루 10m씩 전진해 2008년 9월 황허를 지날 예정”이라며 “전체 공사는 2009년 3월 끝난다”고 전했다.
양쯔강의 물을 끌어올려 북부의 물 부족을 해소한다는 남수북조 공정은 세 갈래로 진행된다. 톈진과 칭다오를 종착점으로 하는 동부선은 2002년 12월, 베이징을 목표로 하는 중부선은 2003년 12월 각각 첫 삽을 떴다. 서부선은 현재 설계 단계에 있다. 이번에 착공한 황허 터널 공사는 중부선에 해당한다. 중부선에만 1370억위안(약 16조6천억원)이 투입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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