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7월이 기상재해로 얼룩졌다.
중국에선 지난달 폭우와 홍수, 산사태가 이어지면서 적어도 712명이 숨지고, 163명이 실종됐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8일 전했다. 후난성 루스에선 산사태로 500여명이 한꺼번에 숨졌다는 설까지 돌고 있다. 이번 재해로 여름철 곡물 수확에 차질이 생겨 물가 인상을 자극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번 기상재해로 가옥 46만4000여채가 무너지고, 380만명이 거리로 내몰렸다. 농경지 2만6670㎢가 완전히 침수되는 등 경제적 손실만 620억위안(82억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창장(장강)과 화이허 일대에 폭우가 쏟아져 일부 댐이 무너지는 바람에 수백만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중국 북부와 서부 지역에선 지독한 가뭄이 이어졌다. 중국 홍수통제가뭄구제본부는 이번 가뭄으로 753만명이 식수 부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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