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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내년초 대규모 ‘관료 물갈이’

등록 2007-08-22 19:25

관료주의 척결 등 명분…후 주석 ‘지방권력 통합’ 포석
중국 공산당이 내년 초 대대적 ‘관료 물갈이’에 나선다. 지방정부의 군살을 빼고, 관료주의를 척결한다는 명분을 앞세워 성급 간부들을 대폭 개편할 예정이다. 오는 10월 열릴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7전대)에서 후진타오 주석의 중앙권력을 강화한 뒤, 지방권력까지 통합하겠다는 포석으로 보인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1일 당 중앙위원회 성명을 인용해 전국 성과 자치구, 직할시 인민대표대회와 정치협상회의 핵심 지도부가 내년 초 교체된다고 보도했다. 이번 개편은 당과 정부의 일을 겸하는 간부들의 수를 늘려 직책이 남발되는 것을 막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통신은 “이런 개편이 궁극적으로 지도부를 개혁하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번 개편에서 주요 간부들의 정년퇴직 연령을 엄격하게 관리해 젊은이들을 요직에 대거 영입할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공산당은 6월 말 완료한 성급 지도부 교체 과정에서 당위원회 부서기의 수를 4~5명에서 2명으로 줄이고 연령대를 크게 낮춘 바 있다. <신화통신>은 이념·정치적 견해가 확고하고, 전문적 지식을 갖췄으며, 사회 불안을 다룰 줄 아는 이들이 중용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지도부는 이미 주요 간부들에 대한 물갈이를 추진 중이다. 홍콩 언론들은 최근 베이징 연락사무소 서기에 펑칭화(50) 현 부서기가 내정됐다고 전했다. 홍콩과 베이징을 잇는 핵심고리인 펑 부서기는 후 주석과 쩡칭훙 부주석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로 알려져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펑 부서기의 승진은 베이징 지도부가 주요 관료들에 대한 물갈이에 나섰음을 뜻한다”고 분석했다. 중국 지도부는 또 왕이(53) 주일대사를 불러들여 외교부 부부장(차관)에 앉힐 것으로 전해졌다. 왕 대사는 야스쿠니 신사 참배 문제로 악화된 중-일 관계를 무난히 관리해 중국 지도부의 신임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 다이빙궈 부부장은 내년 3월 탕자쉬안 국무위원(부총리급)의 뒤를 이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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