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800~1000만씩 증가
2030년대 초반 중국 인구가 15억명에 이를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2005년 11월 현재 중국 인구는 13억628만명으로 추산된다.
중국 계획생육협회는 24일 열린 성급 회장단 좌담회에서 중국 인구가 해마다 800만~1000만명 정도 증가하고 있어 2030년대 초반 15억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중국의 인구정책이 피하기 힘든 도전에 직면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협회는 중국의 계속된 인구 증가로 노동력이 늘어나고 있으나, 일자리는 한정돼 있어 취업난이 갈수록 심해질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의 15∼59살 노동연령 인구는 2013년 9억32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협회는 또 인구 고령화가 빠른 속도로 진행돼 사회보장에 대한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60살 이상 인구는 2020년 2억3400만명, 65살 이상은 1억6400만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남녀 성비 불균형도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협회는 “현재 중국의 결혼연령대 남성은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1800만명 정도 많은 것으로 추산된다”며 “2020년이 되면 20살 이상 45살 이하 남성이 여성을 3000만명이나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005년 중국의 성비는 여성을 100으로 할 때 남성이 118.58로, 정상적인 수준(103~107)을 이미 상당히 초과한 상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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