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424㎞ 10시간에 주파
중국 최대의 사막 타클라마칸을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고속도로가 10월 개통한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지난해 7월 개통한 시짱철도에 이어 중국 서부의 자원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타클라마칸 사막의 북부 도시 아라얼과 남부 도시 허톈을 잇는 424㎞의 이 고속도로는 고온과 한기가 교차하는 사막을 남북으로 가로지른다. 이 지역은 석유와 광물자원이 풍부해 중국의 새로운 에너지 창고로 떠오르고 있다. 〈신화통신〉은 “현재 고속도로 공사가 막바지 단계에 들어섰다”며 “10월1일 문을 열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정부는 2005년부터 이 고속도로 건설에 7억9천만위안(1억100만달러)을 투입했다.
이 고속도로는 중국 서부의 교통과 물류 요충지인 아커수 개발을 촉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아커수는 중국 서부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길목으로, 이 고속도로의 북쪽 기점인 아라얼과 가깝다. 이 고속도로의 남쪽 기점인 허톈도 시안, 란저우 등 중국 서부의 주요 도시를 잇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이 고속도로를 이용할 경우 허톈에서 아커수까지 이틀하고도 반나절이 더 걸렸다. 리리신 고속도로 건설 책임자는 “새로 개통할 고속도로를 타면 10시간이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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