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몽골서 실전 방불 모의전투
중국 인민해방군이 18일 내몽골자치구 주르허 전술훈련기지에서 처음으로 ‘워 게임’ 훈련에 들어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북검 0709’로 이름붙은 이 훈련에서 인민해방군은 실전을 방불케 하는 대규모 모의전투를 치른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은 이 훈련을 위해 7년 동안 첨단 전자시스템을 구축했다. 훈련에 참가한 병사와 장비에 부착된 전자장치가 모의전투 과정에서 나타나는 각종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휘부로 보낸다. 실제 전투에 필요한 탄약과 식량 수요를 측정하고, 사상자 발생에 대비한 전술 자료를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최근 무기 현대화와 함께 야전 전술 개발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 있다. 〈신화통신〉은 그동안 몇차례의 훈련에서 인민해방군 간부들이 정확한 정보 없이 주먹구구식으로 명령을 내려 병사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장지샹 주르허 기지 부사령관은 “새로운 시스템이 실제 전투에서 탄약과 식량 보급 시기를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