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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특유의 ‘친화력’ 최대 강점 평가

등록 2007-10-21 18:55

시진핑
시진핑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 - (상) 시진핑 상하이시 서기
정치적 후광·개인적 능력 겸비 ‘태자당 핵심’
상무위원·후계구도 진입 두 마리 토끼 잡아

17기 상무위원 진입이 확실시되는 시진핑(54) 상하이시 서기는 ‘태자당의 태자’라 할 수 있다. 시중쉰 전 전인대 부위원장의 아들로, 보시라이 상무부장, 위정성 후베이성 서기와 함께 태자당을 이끄는 삼두마차로 불린다. 칭화대에서 법학 박사 학위를 받은 칭화방의 핵심이기도 하다.

그는 정치적 후광과 개인적 능력을 모두 갖춘 인물로 평가받는다. 40대 후반에 중국에서 가장 부유한 성으로 꼽히는 푸?캬? 성장과 저장성 성장 및 서기를 지내면서 실적을 쌓았다. 특히 푸?캬봉揚? 하면서 대만 자본을 유치하는 데 수완을 발휘했다. 최근엔 사회보장기금 비리 사건으로 혼란에 빠진 상하이를 깔끔하게 수습해 성가를 높였다. 이런 경력 탓에 그를 범상하이방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2000년 푸?캬봉揚막? 승진한 뒤 그해 바로 저장성 부서기로 옮긴 과정에 대해선 여러가지 관측이 있다. 당시 푸?캬? 샤먼에서 리펑 전 전인대 위원장의 아들 등 고위층 자제들이 연루된 대규모 밀수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원만한 해결을 주장해 유탄을 맞았다는 설이 그 하나다. 태자당이라는 신분이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의 유년시절은 아버지의 그늘로 인해 유복하지 않았다고 한다. 공산당 조직부부장을 거쳐 1959년 국무원 부총리를 지낸 아버지는 1962년 개혁을 주장하다 ‘반당집단’으로 몰려 숙청됐다. 문화대혁명이 끝날 무렵 복권돼 전인대 부위원장에 올랐지만 아들에게 정치적 시련의 아픔을 남겨준 것이다. 이런 경험 탓인지 그는 태자당이면서도 이를 드러내지 않는 절제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공산당 원로들의 각별한 총애를 받는 것으로 유명하다. 베이징 소식통은 “1995년 공산당 원로회의에서 정치적으로 핍박받았던 아버지의 상처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그를 보살펴줘야 한다는 합의가 이뤄졌다”며 “그의 정치적 성장은 예고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도 당과 군의 원로들을 극진히 대접하면서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유의 친화력으로 어느 계파와도 척을 지지 않은 인물로 평가받는다. 권력을 독점하기보다는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데 능하다고 한다. 이런 장점이 상무위원단 진입과 후계구도 참여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중국에서 최고권력자가 되기 위해선 권력을 분배하고 조정하는 데 익숙해야 한다”며 “그는 이런 면에서 후한 점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국제적인 시야와 경제적 감각을 갖춘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그는 칭화대에서 공부하던 시절 당시 경제관리학원 초빙교수였던 저우샤오촨 현 인민은행장의 지도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자본을 유치하는 과정에서 기업친화적인 시각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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