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중국

쩡칭훙 후광 업은 태자당 쌍두마차

등록 2007-10-23 19:05

허궈창·저우융캉
허궈창·저우융캉
중국을 이끌어갈 차세대 지도자 (하) 허궈창·저우융캉

허, 민감사안 조정능력 깔끔…저우, 서부지역 개발 통해 성장

중국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에 새로 진입한 허궈창(64·왼쪽) 중앙조직부장과 저우융캉(65·오른쪽) 공안부장은 이번 전국대표대회(전대)를 끝으로 퇴진한 쩡칭훙 부주석의 후광을 업고 있다.

이들은 태자당을 이끌던 쩡 부주석의 정치적 뿌리가 상하이방에 닿아 있어 범상하이방으로 분류되기도 한다. 이들이 조직적인 목소리를 낼 수 있느냐가 태자당의 정치적 지분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허 부장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전처인 허쯔전의 조카로 태자당의 일원이다. 2002년 10월 당시 상하이방의 맹주였던 쩡 부주석으로부터 중앙조직부장 자리를 물려받았다. 중앙조직부장은 당의 인사와 조직 업무를 총괄하는 중요한 자리다. 권력 핵심의 이해가 충돌하는 사안을 비교적 깔끔하게 처리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43년 후난성에서 출생한 그는 베이징 화공학원을 졸업했다. 산둥화학비료공장, 산둥석유화학공사 등지에서 근무하면서 이 분야의 테크노크라트로 성장했다. 산둥성 지난시 서기로 임명되면서 정치무대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푸젠성장에 이어 충칭시 서기를 맡아 상무위원단 진입을 예고했다. 당 서열 8위인 그는 22일 17기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7기 1중전회)에서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에 올랐다.

저우 부장은 상하이방과 관계가 깊다. 장쩌민 전 주석의 고향인 장쑤성 출신인데다 쩡 부주석과도 함께 일한 경력이 있다. 장 전 주석의 후원과 쩡 부주석과의 친분을 업고 정치적으로 성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토자원부장과 쓰촨성 서기를 거쳐 160만명의 경찰을 통솔하는 치안총책에 올라 수완을 발휘했다. 사회의 질서 유지를 강조하는 원칙론자로 알려져 있다.


저우 부장은 이른바 ‘석유방’을 대표하는 인물 가운데 하나이다. 국무원 석유부에서 근무했거나 석유학원(대학)을 나온 이들을 가리키는 석유방은 칭화대 출신을 가리키는 ‘칭화방’과 함께 2000년 이후 중국 권력지도에 새롭게 등장한 그룹이다. 이번에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진 ‘철낭자’ 우이 부총리도 여기에 속한다. 베이징 석유학원을 졸업한 저우 부장은 석유공업부 부부장을 거쳐 석유가스총공사 총경리를 지냈다.

저우 부장은 서부지역 대개발의 임무를 띠고 쓰촨성 서기로 임명돼 정치적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덩샤오핑 전 주석의 고향인 쓰촨성은 마오쩌둥 전 주석의 고향인 후난성과 함께 공산혁명 이후 중국 지도부를 대거 배출한 곳이다. 개혁개방의 첫 단계인 농업개혁의 실험장이 됐던 곳이기도 하다. 그가 별다른 인연이 없는 공안 분야로 전공을 바꾸고도 상무위원 진입에 성공한 데는 이런 배경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당 서열 9위인 그는 중앙정법위 서기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