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관리-교황청 55년만에 만나
중, 선종때 신속 애도성명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을 계기로 중국과 바티칸의 외교관계가 55년 만에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교황청이 파견한 고드프리드 다넬스 추기경이 지난달 31일 공산당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후이량위 사회종교담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으나 교황의 위독 소식이 전해지자 일정을 단축해 급히 바티칸으로 돌아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청과 중국 고위 관리의 만남은 55년 만에 처음이며 중국과 바티칸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공산혁명 이후인 1951년 외국인 성직자들을 추방한 이후 교황청과 관계를 단절한 상태이다. 중국 정부도 교황이 선종한 당일인 3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식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새로운 교황이 중국과 바티칸의 관계를 향상시킬 조건들을 만들어가기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최대 걸림돌은 ‘대만 문제’다. 바티칸은 현재 유럽 국가 중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중국은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바티칸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3각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중, 선종때 신속 애도성명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을 계기로 중국과 바티칸의 외교관계가 55년 만에 복원될 것이라는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교황청이 파견한 고드프리드 다넬스 추기경이 지난달 31일 공산당 지도부의 집무실이 있는 베이징 중난하이에서 후이량위 사회종교담당 국무원 부총리와 만났으나 교황의 위독 소식이 전해지자 일정을 단축해 급히 바티칸으로 돌아갔다고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 등 외신들이 전했다. 교황청과 중국 고위 관리의 만남은 55년 만에 처음이며 중국과 바티칸의 관계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중국 정부는 공산혁명 이후인 1951년 외국인 성직자들을 추방한 이후 교황청과 관계를 단절한 상태이다. 중국 정부도 교황이 선종한 당일인 3일(현지시각)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공식 애도성명을 발표하고 “새로운 교황이 중국과 바티칸의 관계를 향상시킬 조건들을 만들어가기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최대 걸림돌은 ‘대만 문제’다. 바티칸은 현재 유럽 국가 중 대만과 외교관계를 맺고 있는 유일한 국가이다. 중국은 관계 정상화를 위해서는 바티칸이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 내정에 간섭하지 않아야 한다는 조건을 내세우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천수이볜 대만 총통이 교황의 장례식에 참석할 예정이어서 ‘3각 관계’가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박민희 기자 minggu@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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