멍젠주 / 리위안차오 / 위정성
당 중앙조직부장 리위안차오…상하이방·공청단 핵심들
중국의 경찰총수인 공안부장과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에 각각 상하이방과 공산주의청년단의 핵심인물이 임명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최근 폐막한 제17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17차 전대)에서 정치국 상무위원으로 승진한 저우융캉 공안부장의 후임에 멍젠주 장시성 서기를 임명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9일 보도했다. 정치국 위원이 아닌 사람이 공안부장에 임명되기는 처음이다. 이는 비대해진 공안권력을 견제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홍콩 언론들은 분석했다. 노동자에서 고위직에 오른 멍 부장은 한때 상하이방의 대표주자로 통했다. 상하이시 시장 자리를 놓고 천량위 당시 부서기와 경쟁했으나, 황쥐 당시 상하이시 서기의 반대로 밀려났다. 장시성 서기 시절 후 주석이 내세운 신농촌 건설 사업을 적극 추진해 권력 핵심으로 복귀하는 데 성공했다. 후임 장시성 서기에는 공청단 출신인 지빙쉬안 중앙선전부 부부장과 선야오야오 중앙조직부 부부장이 거론되고 있다. 후 주석은 앞서 공산당 중앙조직부장에 리위안차오 장쑤성 서기를 임명했다. 후 주석의 직계로 통하는 리커창 상무위원과 함께 공청단의 핵심인 리 부장은 ‘5세대 지도자’를 꼽을 때마다 이름이 빠지지 않는 인물이다. 후 주석을 대신해 당 조직 장악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장쑤성 서기 후임에는 량바오화 장쑤성장이 임명됐다. 후 주석의 후계자로 급부상한 시진핑 상하이시 서기 후임으로는 위정성 후베이성 서기가 선출했다. 초대 톈진시장을 지낸 위치웨이와 베이징 부시장을 역임한 판진 사이에서 태어난 위 서기는 태자당의 선두주자다. 그는 장쩌민 전 주석과 가까워, 이번 인사에 장 전 서기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으로 관측통들은 분석한다. 후임에는 뤄칭촨 후베이성 성장이 임명됐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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