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생 임금 10위권밖 밀려
기본급 최고는 중국지질대
기본급 최고는 중국지질대
중국 최고의 명문을 다투는 베이징대와 칭화대가 중국 대학 졸업생들의 기본급 순위에서 모두 1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다.
충칭에서 발행되는 <충칭스바오>는 1일 중국교육발전논단의 조사 결과를 인용해, 전국 88개 대학 가운데 졸업생들의 기본급이 가장 높은 대학은 중국지질대라고 보도했다. 이 대학 졸업생들의 기본급은 평균 4980위안(약 60만원)으로, 꼴찌보다 4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지질대에 이어 전자과학기술대(4500위안)와 중앙재정경제대(3800위안)가 각각 2위와 3위에 올랐다. 다음으로 △중앙희극학원(3765위안) △푸단대(3700위안) △베이징외국어대(3690위안) △중국과학기술대(3685위안) △시안교통대(3620위안) △상하이외국어대(3600위안) △상하이교통대(3520위안) 차례로 나타났다. 푸단대나 상하이교통대를 빼면 중국에서 흔히 명문으로 치는 대학이 아니다. 반면, 베이징대 졸업생은 2833위안으로 27위, 칭화대 졸업생은 3167위안으로 19위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졸업생들의 기본급만을 대상으로 했다. 각종 장려금과 보조금, 복지혜택, 그리고 불법적인 소득은 계산하지 않았다. 이 때문에 이번 조사가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 5월엔 다롄외국어학원 졸업생의 기본급이 5050위안으로 최고라는 조사가 나온 바 있다. <충칭스바오>는 “베이징대와 칭화대 졸업생들의 소득 대부분은 보조금과 장려금”이라며 “기본급에 이런 소득을 더하면 이들 두 대학 졸업생들이 1, 2위를 차지할 것”이라고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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