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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베이징올림픽 공들여온 중국, 대기오염·식품안전 문제로 ‘망신살’

등록 2008-02-10 21:23

게브르셀라시에 “마라톤출전 안할수도”
미대표팀 “선수단 음식 미국서 운반” 결정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중국이 대기 오염과 식품 안전 문제로 ‘체면’을 구기게 됐다.

마라톤 세계기록(2시간4분26초) 보유자인 에티오피아의 하일레 게브르셀라시에는 최근 베이징을 방문해 “베이징의 대기가 내 심장을 해치지 않을 것이라고 믿기 전까진 결코 마라톤 경기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스포츠업체 아디다스의 홍보를 위해 베이징에 들른 그는 지난 4일 베이징체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대기 오염의 가장 큰 피해자는 중국인들”이라며 대기 오염의 심각성을 거듭 경고했다. 게브르셀라시에는 앞서 <로이터> 통신 인터뷰에서도 베이징 올림픽 마라톤에 참가할지를 두 달 안에 결정하겠다고 밝혀 중국 당국을 곤혹스럽게 했다. 중국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베이징의 공기가 꾸준히 나아지고 있다며 그를 설득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전했다. 꽃가루 알레르기 등 호흡기 계통의 선천적 질환을 지니고 있는 그는 지난해 런던마라톤 출전도 포기한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베이징 올림픽에 참가할 미국 대표팀이 중국산 식품의 안전성을 우려해 선수들의 음식을 미국에서 공수할 계획이라고 9일 보도했다. 미국 올림픽위원회의 식품조달 관계자가 선수들에게 제공할 음식을 점검하기 위해 지난해 중국의 슈퍼마켓에 들렀다가 판매 중인 닭에 선수들이 먹어선 안 될 스테로이드 성분이 상당량 함유돼 있는 것을 발견해 이런 결정을 내렸다고 신문은 전했다.

미국은 켈로그와 타이슨푸드 같은 대형 식품회사를 통해 선수들이 먹을 살코기를 올림픽 개최 2달 전에 중국으로 운송할 계획이다. 또 다른 식품과 식자재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중국내 공급업자와 수입업자를 별도로 특별 고용하기로 했다.

중국 당국과 중국인들은 ‘살충제 만두’ 파동으로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는 터에 이런 보도까지 잇따르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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