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저우대교(왼쪽), 국가대극원(오른쪽)
서우두공항 제3터미널(아래)
서우두공항 제3터미널(아래)
중국 ‘위대한 부흥’ 과시 상징물 잇따라 완공
항저우대교 36㎞…서우두공항은 인천의 2배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곳곳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과시하려는 중국의 야심이 느껴지는 상징물들이다. 단일 공항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제3터미널은 29일 문을 열었다. 이 터미널 면적은 98만6천㎡로, 인천공항의 두 배에 가깝다. 축구경기장이 무려 170개나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이며, 영국 히스로공항의 다섯개 터미널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용의 형상을 본뜬 이 터미널은 작은 도시를 방불케 한다. 높이 4, 길이 2.9㎞에 이르는 내부에는 출입국 수속 카운터가 388개나 들어선다. 80인승 궤도열차 11대가 2분 간격으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가 도심과 터미널을 직접 연결한다. 이로써 서우두국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7600만명으로 늘어나, 세계 5대 공항으로 올라섰다. 5월 무렵엔 바다를 가로지로는 다리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항저우대교(36㎞)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길이로는 미국의 폰차트레인 코스웨이대교(38㎞)보다 짧지만, 바다를 가로지로는 부분만 보면 세계 최장이다. 중국은 올림픽 성화가 이 다리를 지날 수 있도록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6월 다리의 기본뼈대를 완성하고, 현재 도로 포장과 페인트칠 등의 공정만 남겨두고 있다. <해방일보>는 28일 “항저우대교는 현재 유일하게 올림픽과 연관돼 있는 다리”라며 “중국의 발전된 모습과 아름다운 내일을 상징하는 다리인 만큼 반드시 성화가 지날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 국가대극원을 완공해, 성대한 개막행사를 치렀다. 톈안먼(천안문) 광장 서쪽에 들어선 거대한 달걀 모양의 이 공연장은 미국 케네디센터의 두 배에 이른다. 2416석의 오페라극장, 2017석의 음악홀, 1040석의 극장을 거느리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저우대교 36㎞…서우두공항은 인천의 2배 오는 8월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곳곳에 ‘세계 최고’를 자랑하는 건축물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다. 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통해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을 과시하려는 중국의 야심이 느껴지는 상징물들이다. 단일 공항터미널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베이징 서우두국제공항 제3터미널은 29일 문을 열었다. 이 터미널 면적은 98만6천㎡로, 인천공항의 두 배에 가깝다. 축구경기장이 무려 170개나 들어갈 수 있는 규모이며, 영국 히스로공항의 다섯개 터미널을 합친 것보다도 크다. 용의 형상을 본뜬 이 터미널은 작은 도시를 방불케 한다. 높이 4, 길이 2.9㎞에 이르는 내부에는 출입국 수속 카운터가 388개나 들어선다. 80인승 궤도열차 11대가 2분 간격으로 승객들을 실어나른다. 새로 개통한 고속도로가 도심과 터미널을 직접 연결한다. 이로써 서우두국제공항의 여객처리 능력은 연간 7600만명으로 늘어나, 세계 5대 공항으로 올라섰다. 5월 무렵엔 바다를 가로지로는 다리로는 세계에서 가장 긴 항저우대교(36㎞)가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다. 전체 길이로는 미국의 폰차트레인 코스웨이대교(38㎞)보다 짧지만, 바다를 가로지로는 부분만 보면 세계 최장이다. 중국은 올림픽 성화가 이 다리를 지날 수 있도록 완공을 서두르고 있다. 지난해 6월 다리의 기본뼈대를 완성하고, 현재 도로 포장과 페인트칠 등의 공정만 남겨두고 있다. <해방일보>는 28일 “항저우대교는 현재 유일하게 올림픽과 연관돼 있는 다리”라며 “중국의 발전된 모습과 아름다운 내일을 상징하는 다리인 만큼 반드시 성화가 지날 수 있도록 하자”고 독려했다. 중국은 지난해 7월에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장 국가대극원을 완공해, 성대한 개막행사를 치렀다. 톈안먼(천안문) 광장 서쪽에 들어선 거대한 달걀 모양의 이 공연장은 미국 케네디센터의 두 배에 이른다. 2416석의 오페라극장, 2017석의 음악홀, 1040석의 극장을 거느리고 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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