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두번째…1987년 이후 최고치
중국 인민은행이 18일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린다고 발표했다. 지급준비율 인상은 지난 1월15일 이후 올 들어 두 번째다. 이로써 중국의 지급준비율은 1987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게 됐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인민은행이 상업은행의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올려 25일부터 15.5%로 적용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장은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은 유동성 통제를 강화하고, 물가를 억제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인민은행은 지난달 폭설의 영향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11년 만에 최고치인 8.7%를 기록하자 추가적인 긴축정책을 검토해왔다. 원자바오 총리도 이날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폐막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제시한 올해 물가상승률 목표 4.8%는 현 상황에서 매우 도달하기 어려운 수치”라며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강제적인 방법이라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증시는 이날 정부의 강력한 긴축의지가 현실화하면서 급락했다. 상하이지수는 151.15포인트(3.95%) 떨어진 3668.90에 마감하며 3700선마저 무너졌다. 중국 정부가 이번 조처에 이어 금리도 인상할지 주목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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