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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화해 여정’ 성화봉송 갈수록 ‘긴장 여정’

등록 2008-04-06 19:21수정 2008-04-06 19:25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일 열린 ‘인권 성화 봉송’ 행사에서 미국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 존 칼로스(가운데)가 ‘성화’를 들고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 오는 9일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샌프란시스코 도착을 앞두고 이 지역 인권활동가들은 티베트 시위를 유혈진압한 중국 당국에 항의하는 비판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19세기부터 중국과의 밀접한 교류로 북미지역에서 유일하게 성화봉송을 유치했다며,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일반 주민 사이에서 높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5일 열린 ‘인권 성화 봉송’ 행사에서 미국 국가대표 육상선수 출신 존 칼로스(가운데)가 ‘성화’를 들고 시위대와 함께 행진하고 있다. 오는 9일 베이징올림픽 성화의 샌프란시스코 도착을 앞두고 이 지역 인권활동가들은 티베트 시위를 유혈진압한 중국 당국에 항의하는 비판활동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가 19세기부터 중국과의 밀접한 교류로 북미지역에서 유일하게 성화봉송을 유치했다며, 이를 환영하는 목소리도 일반 주민 사이에서 높다. 샌프란시스코/AP 연합
티베트 망명정부 “3일, 경찰 발포 8명 사망”
봉송로 시위 연이어…중 “성화 존중해달라”
티베트와 인접한 쓰촨성 가르제에서 지난 3일 티베트인들의 시위가 다시 발생해 베이징 올림픽 성화 봉송을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올림픽 성화는 6일부터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의 대화를 촉구해 온 영국과 프랑스를 거쳐 미국을 달릴 예정이다.

티베트 망명정부는 6일 쓰촨성의 티베트인 거주지 가르제에서 지난 3일 시위가 발생했으며, 중국 경찰의 발포로 8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이번 시위는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화해의 여정’으로 이름붙은 봉송로를 따라 19개국을 도는 대장정에 들어간 상황에서 일어났다.

올림픽 성화는 터키 이스탄불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그를 거쳐 6일 영국 런던을 통과했다. 런던경찰청은 이날 성화 봉송로를 따라 경찰 2천여명을 배치하는 등 경비를 강화했다. 자유티베트와 버마캠페인 등 6개 단체 회원 500여명은 성화가 런던 시내를 달리는 동안 중국의 티베트 시위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7일 성화를 맞는 프랑스 파리의 긴장도 높아지고 있다. 베르트랑 들라노에 파리시장은 “파리는 모든 이들의 인권을 옹호한다”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청사에 내걸겠다고 밝혔다. 장위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올림픽 성화 봉송을 방해하는 행위는 전 세계 인민에 대한 도발”이라며 파리시민들에게 성화를 존중해달라고 촉구했다.

프랑스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중국 정부와 달라이 라마의 대화를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 참석의 ‘전제조건’으로 제시했다고 라마 야드 인권장관이 <르몽드>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사르코지 대통령의 요구는 티베트 사태와 관련해 지금까지 나온 세계 정상들의 입장 가운데 가장 강경한 것이다.

한편, 중국 정부는 체코 교육부가 티베트 망명정부의 깃발을 청사에 내건 데 항의해 교육부 차관과 3개 대학 총장으로 구성된 대표단의 중국 방문을 취소했다.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데일리>는 인터넷 포털사이트 시나닷컴에서 3일부터 티베트 사태에 대한 외국 언론의 보도 태도에 항의하는 서명운동이 벌어져 지금까지 114만명이 참여했다고 5일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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