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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너 오늘 ‘지옹’(난처) 했겠구나” 중국 한자 이모티콘 바람

등록 2008-05-07 22:09

‘지옹’(사진)
‘지옹’(사진)
요즘 중국 인터넷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한자는 무엇일까? 답은 바로 ‘지옹’(사진)이다. 애초 ‘밝음’을 뜻하던 이 글자는 최근엔 ‘사람의 난처한 표정’을 의미하는 이모티콘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예컨대 “너 오늘 ‘지옹’했겠구나”라고 쓰면 “너 오늘 참 난처했겠구나”라는 뜻이 된다.

이 이모티콘은 한 누리꾼이 홍콩 텔레비전 드라마에 출연한 여배우 후싱얼의 표정이 ‘지옹’ 같았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이후 삽시간에 퍼졌다. 중국 검색엔진에서 ‘지옹’을 치면 관련된 페이지가 1200만개나 뜬다. ‘지옹’에 대한 토론방도 500여곳에 이른다. ‘지옹’은 눈쌀을 잔뜩 찌푸린 사람의 얼굴과 닮았다. 커다란 네모 속의 ‘八’자는 눈과 눈썹을, ‘口’자는 입과 비슷하다. 이런 특이한 모양 탓에 이메일이나, 인터넷 메신저에서 ‘난처하다’ ‘어색하다’ ‘어쩔 수가 없다’ ‘너한테 내가 졌다’라는 뜻을 전하는 이모티콘으로 활용된다.

‘지옹’이 인기를 끌자 한자를 활용해 얼굴 표정을 전하는 이모티콘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商’은 모자를 쓴 채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얼굴, ‘国’은 입이 마구 뒤틀려 있는 얼굴을 가리킨다. ‘同’은 난처함을 애써 감춘 얼굴이고, ‘门’은 난처한 표정을 보여주기 싫어 모자이크로 처리했다는 의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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