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자 최대 5만명”… 중국 정부 3억 6천만 위안 지원 결정
1976년 중국 탕산 대지진 이후 최악의 지진으로 기록될 쓰촨성 대지진의 인적·물적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재난 모델링 기업인 ‘에이아이아르(AIR) 월드와이드’는 “지진으로 입은 중국의 물적 피해가 200억 달러를 넘어설 것”이라고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15일 보도했다. 이는 쓰촨성 전지역 자산 가치의 총합인 2150억 달러의 약 10%에 이르는 수치다. 에이아이아르는 “1933년 리히터 규모 7.5의 뎨시 지진이 일어났을 때 지진 발생 이후 며칠이 지나서 산사태가 일어났고, 45일이나 지나서 댐이 붕괴해 피해가 커졌다”며 “이번 지진의 정확한 피해액을 추청하는 데는 몇 주가 걸린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지진이 일어난 지역에 살고 있는 인구는 모두 2천만 명으로, 직접적인 피해를 입은 주민만도 1천만 명에 이른다”고 전했다. 14일 기준으로 사망자 1만4463명, 실종자 1405명, 매몰자 2만5788명, 부상자는 6만4746명으로 집계됐다. 중국 정부는 사망자가 최대 5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국영방송 <중앙전시대>가 15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국가 재난구조기금에서 2억5천만 위안를 추가로 빼내, 총 3억6천만 위안을 쓰촨성 지진 피해 복구 비용으로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민간 구호 성금도 늘고 있다. 미국 프로농구(NBA) 휴스턴 로키츠에서 뛰고 있는 중국의 세계적인 농구 스타 야오밍이 200만 위안을 내는 등 현재까지 약 9억 위안의 국민 성금이 모였다.
류이근 기자 ryuyige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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