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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쓰촨성 물난리 위기…3만명 대피

등록 2008-05-18 21:42수정 2008-05-19 01:54

강진으로 강물 막혀 생긴 ‘언색호’ 붕괴직전
의료·구호진마저 철수…3만3천여명 구출돼
중국 쓰촨성 대지진이 발생한 지 일주일째인 18일, 지진으로 형성된 호수에서 물줄기가 터지면서 2차 재앙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천의 흐름이 막혀 생성된 ‘언색호’인 칭촨현 한 호수의 둑이 18일 새벽 5시께(현지시각) 무너져, 주민 3만명이 대피했다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관련기사 5면]

지진·화산 등 지형 변형으로 갑자기 나타난 언색호의 둑은 기존 호수보다 침식·용해 가능성이 높다. 강도6 이상을 포함해 몇 천 차례 이어지는 여진과 연일 내리는 비는 둑을 계속 약화시킨다. 이번 지진으로 칭촨현·베이촨현 등 쓰촨 지역에서 형성된 언색호는 13곳에 이른다. 쓰촨 수리청은 주요 피해지역의 언색호에 전문가들을 상주시키며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갔다.

댐과 둑의 붕괴 위험이 고조되면서 물난리를 우려한 주민들의 대피가 잇따르고 있다. 17일엔 주요 피해지역인 베이촨현 차핑마을에서도 저수지 둑이 붕괴 조짐을 보이면서 주민 수천명이 대피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 등 중국 언론들은, 여진 탓에 저수지 수위가 급상승하고 있다는 인민해방군 쪽 위성자료에 근거해, 이날 “둑이 언제든 무너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민들은 물론 의료진과 구조대까지 주변의 높은 지대로 내달리며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다. <비비시>(BBC) 방송은 현지 상황이 ‘구호’에서 ‘소란’으로 돌변했다고 전했다.

피해 지역의 대다수 주민들은 집을 버리고 밖으로 나와 건물이 없는 곳을 찾아 임시 거처를 마련했다. 여진과 물난리에 대한 공포심은 주민들을 ‘잠 못 드는 밤’으로 내몰고 있다.

한편, 중국 정부는 19∼21일 사흘 동안을 지진 피해자들을 위한 국가 차원의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애도 기간 중에는 베이징올림픽 성화봉송 행사도 일시 중단된다. 이번 지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18일 현재 3만2477명으로 공식 집계됐으나, 5만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진으로 손상된 댐과 둑의 붕괴 위험으로 물난리 경보가 발령된 중국 쓰촨성 펑저우시 첸장 상류 지역에서 18일 오후(현지시각) 주민들이 경운기 등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펑저우/김진수 기자 <A href="mailto:jsk@hani.co.kr">jsk@hani.co.kr</A>
지진으로 손상된 댐과 둑의 붕괴 위험으로 물난리 경보가 발령된 중국 쓰촨성 펑저우시 첸장 상류 지역에서 18일 오후(현지시각) 주민들이 경운기 등을 타고 대피하고 있다. 펑저우/김진수 기자 jsk@hani.co.kr

청두/유강문 특파원, 김외현 기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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