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촨성 대지진으로 중국 대륙이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는 사이 부패한 관리들이 구호품을 빼돌려 피해 주민들의 거센 원성을 사고 있다.
리청원 쓰촨성 부성장은 23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휴대전화 메시지나 인터넷을 통해 500만명에 이르는 이재민들에게 절실한 텐트 등이 유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며 “구호품 전용 의혹에 대해 철저한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구호 전용 천막이 배포 지역인 아닌 청두에서 나도는 등 구호품을 둘러싼 비리의혹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홍콩 <명보>는 “더양시 뤄장현에서 주민 수천명이 라면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빼돌리는 화물트럭을 발견하고 해명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다 출동한 경찰과 충돌했다”고 전했다. 구호품 비리는 학교 부실공사로 대규모 어린이들의 희생을 낳은 부패 관리들에 대한 주민들의 분노에 불을 붙이고 있다. 류이근기자, 연합뉴스 ryuyigeu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