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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지하철 운행중단에 ‘테러설’ 확산

등록 2008-05-29 01:17

베이징 2호선 하루 2차례나…원인 조사중
“신장 분리주의 세력 폭파 기도” 소문 퍼져
중국 수도 베이징의 지하철에서 28일 ‘긴급사태’가 발생해 두 차례나 운행이 중단됐다. 공안당국은 테러단체의 공격설을 부인했으나, 시민들 사이에선 신장자치구 분리주의 세력의 지하철 폭파 기도설이 확산되고 있다.

 이날 오후 5시45분(현지시각)께 베이징 지하철 2호선이 운행 도중 갑자기 멈춰섰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둥쯔먼역 통제실 직원의 말을 따, 지하철 운행이 중단됐다며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지하철 운행 중단은 6시15분께까지 30분 가량 이어졌다.

 지하철은 곧바로 운행을 재개했으나, 5분 뒤인 6시20분께 다시 멈춰섰다. 지하철에 타고 있던 한 한국인 유학생은 “지하철에 고장이 났다면 안내방송을 했을텐데, 이번엔 아무런 설명이 없어 불안했다”고 말했다. 지하철은 8분 뒤인 6시28분께 운행을 재개했다.

 시민들은 올림픽을 앞둔 테러단체의 공격 가능성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왕징에 사는 자오핑(37)은 “불순세력이 퇴근시간대에 지하철을 폭파하려 했던 것 아니냐”며 “사람들 사이엔 신장자치구 분리주의 세력의 올림픽 테러설이 이미 적잖게 퍼져 있다”고 말했다.

 중국에선 최근 원인 모를 차량폭발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저장성 원저우에선 올림픽 성화 봉송 행사가 끝나고 1시간쯤 뒤 대형 차량이 폭발해 적어도 16명이 숨졌다. 상하이에선 5일 시내버스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불이 나 승객 세 명이 숨졌다. 당시 버스는 불길에 휩싸여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파손됐다.

 베이징시 공안당국은 테러공격설을 일축했다. 공안국 관계자는 “지하철 신호장비 작동 오류로 운행이 잠시 중단됐을 뿐”이라며 “테러공격설은 소문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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