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화 티베트 봉송 삼엄 경비속 진행

지난 3월 격렬한 분리독립 시위가 벌어졌던 티베트(시짱) 라싸에서 21일 베이징 올림픽 성화가 봉송됐다. 주요 사원이 봉쇄돼고, 거리마다 삼엄한 경비가 펼쳐진 가운데 열린 이날 성화 봉송 행사는 라싸가 아직도 ‘평화’를 되찾지 못했음을 보여줬다.

올림픽 성화는 이날 오전 10시께 달라이 라마의 여름궁전인 노부링카궁을 출발했다. 이어 156명의 주자가 2시간여 동안 11㎞ 구간을 달려 포탈라궁 앞까지 성화를 날랐다. 티베트 성화 봉송 행사는 애초 사흘로 예정됐으나, 쓰촨성 대지진으로 일정이 대폭 축소됐다.

성화가 봉송되는 동안 거리의 상점은 대부분 철시했고, 주민들은 창문을 열고 밖을 내다보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