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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마카오 카지노 ‘감원 칼바람’

등록 2008-07-07 21:30

올 1분기 수입 최대 50%↓…270명 해고키로
마카오 카지노에 감원 바람이 불고 있다.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정상에 등극한 마카오의 카지노에서도 거품이 빠지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미국의 카지노 재벌인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이 최근 마카오에서 운영하는 카지노 2곳에서 직원을 감축하기로 했다고 홍콩 언론들이 7일 전했다. 갤럭시그룹은 성명에서 마카오의 그랜드왈도와 프레지던트 카지노에서 일하는 딜러와 감독관, 관리인, 보안요원 등 270명을 해고하기로 했다며, 이는 ‘매우 어려운 사업적 결정’이라고 말했다.

다른 대형 카지노들도 경쟁 심화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대형 카지노 4곳의 올 1분기 수입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나 줄었다고 전했다. 마카오 당국은 카지노에 대한 신규 허가를 중단하는 등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마카오의 카지노 산업은 전례없는 호황을 누렸다. 게임 테이블은 2003년 424개에서 1분기 현재 4311개로 늘었다. 슬롯머신 수도 같은 기간 814개에서 1만3552개로 증가했다. 2006년엔 카지노에서 69억달러를 벌어들여, 65억달러에 그친 미국 라스베이거스를 제치고 세계 최고의 도박 도시로 떠오르기도 했다.

카지노의 수익성 악화는 마카오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된다. 마카오가 카지노 업계에서 거둬들이는 세금은 전체 재정 수입의 75%에 이른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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