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합의로 옥수수 5만톤 제공
중국이 지난 4월 심각한 식량난을 겪고 있는 북한에 15만톤의 옥수수를 지원하기로 북한과 합의하고 이 가운데 5만톤은 5월 이미 제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도쿄신문>이 8일 북-중 관계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신문은 북한이 지난 5월 한국의 옥수수 5만톤 제공을 거부한 사실을 거론하며 “(북한이) 미국과 중국의 지원을 원함으로써 대립하고 있는 한국 정부에 압력을 가하는 노림수가 있는 것 같다”며 “8월 올림픽을 앞두고 있는 중국은 대회 성공을 위해 이웃 나라인 북한의 국내 안정을 중시하는 사정이 있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미국은 50만톤의 대북 식량지원을 결정하고 지난달 28일 첫 선적분 3만8천톤을 남포항을 통해 전달했다.
일본은 지난달 북한의 납치 문제 재조사를 조건으로 대북 경제 제재 일부를 해제하기로 합의했으나 대북 에너지 지원은 물론 인도적 차원의 식량지원 금지 원칙을 풀지 않고 있다.
북-중 사이의 식량지원 합의는 지난 4월3일 중국을 방문한 이용남 북한 무역상과 천더밍 중국 상무부장 사이에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무역상은 3월28일~4월1일 아프리카 4개국을 순방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동행한 뒤 귀로에 베이징에 들렀다.
도쿄/김도형 특파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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