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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중국

중국 ‘신장 독립 추진’ 위구르족 처형

등록 2008-07-13 18:14수정 2008-07-13 19:39

테러조직 가담 혐의…올림픽 앞두고 단속 강화
중국 당국이 최근 신장자치구의 분리독립을 추진하는 테러조직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위구르족 2명을 사형에 처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당국은 최근 위구르족 무장세력이 베이징 올림픽을 겨냥한 테러를 획책하고 있다며, 이들에 대한 단속을 강화하고 있다.

카슈가르 중급 인민법원은 최근 무장단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에서 활동했다는 혐의로 위구르족 2명을 사형에 처했다. 법원은 또 다른 조직원 3명에겐 사형 집행을 유예하고, 12명에겐 10년형에서 무기형을 선고했다.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은 2002년 유엔에 의해 테러조직으로 지목된 무장세력이다.

신장자치구에는 현재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을 비롯해 동투르키스탄해방기구, 세계위구르청년회 등 수십개의 분리주의 단체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한족들이 위구르족의 종교와 문화를 파괴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이 지역에 이슬람 국가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중에서도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은 가장 강력한 무장단체로 꼽힌다. 1천여명의 조직원을 거느리고 있으며, 파미르 고원 산악지대에서 훈련캠프를 운영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유엔은 이 단체가 오사마 빈 라덴의 지원을 받고 있다는 중국의 주장을 받아들여 2002년 테러조직으로 규정했다.

중국 당국은 올림픽을 앞두고 이들 신장자치구 분리주의 세력의 테러 가능성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멍훙웨이 중국 공안부 부부장은 지난 3일 베이징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 반테러이사회에서 “인터넷을 통해 동투르크 분리주의 세력의 올림픽 테러 의도를 포착했다”고 경고했다.

중국 당국은 올 들어서만 올림픽 테러를 모의한 혐의로 이 지역에서 활동하는 5개 단체 소속 82명을 체포했다. 8일엔 우루무치에서 총격전을 벌여 위구르족 5명을 사살하고, 이들이 한족에 대항한 테러를 획책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미국 위구르족 협회는 중국 당국이 위구르족을 탄압하기 위한 구실로 테러 혐의를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한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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