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잉주(사진)
50년전 포격전 벌였던 ‘진먼섬’
중국-대만 평화의 상징되나
중국-대만 평화의 상징되나
마잉주(사진) 대만 총통이 23일 중국과의 진먼섬(금문도) 포격전 50주년을 맞아 진먼섬을 방문해 평화의 메시지를 전할 계획이라고 대만 <연합보>가 4일 전했다. 마 총통의 진먼섬 방문 계획은 중국과의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마 총통은 진먼섬을 방문해 중국을 향해 화해와 평화를 강조하는 중요한 담화를 발표할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보>는 대만 정부가 이미 이 역사적인 담화의 기조를 확정했으며, 국방부가 공군기를 이용한 구체적인 방문 계획을 짜고 있다고 전했다.
대만과 중국은 1958년 진먼섬과 푸젠성을 사이에 두고 격렬한 포격전을 벌였다. 중국 쪽의 선공으로 시작한 이 포격전은 넉달 넘게 이어지면서 국제문제로 비화했다. 당시 미국은 공해 상에 함대를 배치했다. 진먼섬은 푸젠성의 샤먼과 인접한 대만령이다.
마 총통은 취임 이후 중국과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대만 <중국시보>는 4일 마 총통이 최근 타이베이에서 열린 역대 외교부장 초청 만찬에서 중국과의 대결보다는 평화를 우선시하는 이른바 ‘활로외교’ 노선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베이징/유강문 특파원 moo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